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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삼성전자…고점 대비 시총 227兆 증발

등록 2022.09.29 06:00:00수정 2022.09.29 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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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엿새 연속 52주 신저가…시총 300조원대 위협
증권가 "실적 둔화 불가피…주가 저점 탐색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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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신저가 흐름을 나타내면서 시가총액 300조원대가 위협받고 있다. 주가가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년9개월새 시가총액은 무려 227조원이 증발했다. 우리 정부의 한해 예산(680조원)의 3분의 1과 맞먹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도 주가 저점 탐색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40% 하락한 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만2500원까지 내려 지난 2020년 7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전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15조8015억원이다. 이달 들어서만 40조5945억원이 줄었다. 여기서 주가가 5% 정도만 더 빠져도 시가총액 300조원대가 무너질 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6월15일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당시 주가는 4만9900원을 가리켰다.

주가가 9만10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월11일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은 무려 227조원이 증발했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680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해 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주가 하락과 함께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문제는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4만원대로 내려앉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반도체 업황 둔화 등 다양한 악재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적 역시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8조4698억원, 11조9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7% 증가, 24.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케이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등 8곳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낮췄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감소의 주 요인은 다운사이클로 진입한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때문"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감지된 IT 제품의 수요 급감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운 구간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세트 판매 부진과 그에 따른 세트 업체들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급락이 가시권에 진입했다"면서 "이에 3분기를 기점으로 당분간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하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이제는 저점 탐색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록호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영업가치만 반영된 수준으로, 보유 현금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라면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2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다. 매수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파운드리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과매도 상태"라며 "과거에도 수요가 나쁘고 실적이 나쁠 때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을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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