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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승' 정현 "첫 경기 치곤 만족…경기 감각 아직"

등록 2022.09.28 21: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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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권)순우 경기 감각 좋은게 잘 풀린 점"
권순우 "(정)현이 형이 침착하게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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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1회전에서 한스 하흐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후에이(필리핀) 조에게 승리를 거둔 정현-권순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2.09.2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1회전에서 승리를 합작한 정현과 권순우(당진시청·복식 288위)가 서로에게 공을 돌리기 바빴다.

정현-권순우 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한스 버두고(멕시코·복식 92위)-트리트 후에이(필리핀·복식 103위) 조에 2-1(2-6 6-2 10-8)로 역전승을 거뒀다.

허리 부상 탓에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이후 2년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정현은 단·복식을 통틀어 2년 전 프랑스오픈 단식 예선 1회전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투어 이상급 대회 복식에서 승리한 것은 2018년 10월 도쿄오픈 이후 약 3년 만이다.

전날 벌어진 단식 1회전에서 정윤성(의정부시청·426위)을 꺾고 2회전에 오른 권순우는 복식에서도 1회전 통과에 성공했다.

경기 후 정현은 "많은 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이기지 못해도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며 "(권)순우랑 호흡도 맞춰보고,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것만으로 기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정)현이 형 복귀전이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고, 긴장도 많이 했다. 현이 형이랑 재미있게 경기하고 이겨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실전 감각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현은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복귀전이다보니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한 정현은 "더 좋은 경기를 보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경기 치고 나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시야도 좁았다"고 자평했다.

'잘 풀린 점과 안 풀린 점을 짚어달라'는 말에도 정현은 "제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이 안 풀린 점이고, 순우의 경기 감각이 좋다는 것이 잘 풀린 점"이라고 답했다.

또 정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우가 잘 리드해줘 이길 수 있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했고, 순우에게 의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함께 경기를 치른 권순우는 "중요할 때 어려운 샷이 많았는데, 현이 형이 침착하게 잘 해줬다. 그런 부분을 보면 현이 형의 경기력은 여전한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정현과 권순우가 조를 이뤄 복식에 나선 것은 2016년 10월 중국 닝보 챌린저 대회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현-권순우 조는 경기 초반 상대의 노련한 네트 플레이에 고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발이 맞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역전승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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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1회전에서 한스 하흐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후에이(필리핀) 조에게 승리를 거둔 정현-권순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2.09.28. bluesoda@newsis.com

정현은 "첫 세트에 내가 경기 감각이 너무 없어서 집중을 하지 못했다. 2세트에 가면서 적응이 됐고,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 순우랑 호흡이 잘 맞아가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전이 없는 것이 작전"이라고 말했던 정현은 "정말 그렇게 경기에 임했다. 서브를 어디에 넣을 것인지 정도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6년 만에 맞춘 호흡이라 서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다고 했다.

권순우는 "6년 전에 복식에 나섰던 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현이 형이 경기할 때 무섭다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막상 함께 경기해보니 현이 형이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6년 전에는 둘 다 너무 어렸다"고 떠올린 정현은 "지금은 순우가 몇 년 동안 투어 생활을 한 뒤 함께 한 경기다. 투어 생활에 잘 적응한 것 같다. 경기장에서도 듬직하다"고 칭찬했다.

이날 정현과 권순우는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펼쳤다. 평일 저녁임에도 관중석이 상당히 많이 들어찼고, 관중들은 정현-권순우 조가 포인트를 따낼 때마다 관중석에서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보냈다.

이에 권순우는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3세트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두 팔을 들어올리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권순우는 "경기 분위기상 중요한 포인트였고, 경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었다"며 "관중이 많아서 응원을 받고 싶었다. 중요한 포인트를 딴 뒤라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3세트에서 9-8로 앞선 상황에 승리를 결정짓는 로브샷을 날린 권순우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기뻐서 하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 나서는 마냥 좋았다"고 승리 확정 당시를 떠올렸다.

권순우는 29일 젠슨 브룩스비(미국·46위)와 단식 2회전을 치른다. 정현과의 복식 8강전은 30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권순우는 "3세트로 진행돼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매일 경기를 하면서 오히려 컨디션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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