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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3년만에 백악관 기아 회의…바이든, 사망 의원 이름 불러 논란도

등록 2022.09.29 07:00:23수정 2022.09.29 0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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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닉슨 이후 첫 회의…"아이들 굶주려 잠들어선 안 돼"
바이든, 연설 도중 8월 사망한 의원 이름 불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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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빌딩에서 기아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2.09.2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기아 문제를 종식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지난 1969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이후 53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로널드레이건빌딩에서 '기아·영양·보건'을 주제로 정부 관계자와 학계·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두루 참석하는 백악관 회의를 열었다. 전날 '기아·영양·보건 국가전략' 발표에 이은 행보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2021년 기준 가정 10가구당 한 곳이 식량 불안을 겪었으며, 4%가량은 식사를 거르거나 섭취량을 줄이는 등 식량 안정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미국 내 19개 주와 2개 령에서는 비만율이 35%가 넘었다.

이날 회의는 이처럼 미 전역의 불균형한 식량 불안 및 식단 관련 질병을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1969년 닉슨 대통령 시절에도 관련 회의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아직 기아를 종식하지 못했고, 긴급한 영양 관련 보건 위기에 직면했다"라는 게 백악관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닉슨 전 대통령이 기아와 영양, 보건에 관한 첫 백악관 회의를 개최한 지 50년이 넘었다"라며 "그때 이후로 연구, 의약 분야에서의 연구가 우리에게 영양과 보건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30년 전 어린이 4분의 1이 기아 범주에 들었다면, 오늘날에는 20분의 1이 이 범주에 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의 발전이 미국을 더욱 강력하고 건강한 국가로 만들 수 있도록 하리라 믿기 때문에 이 회의를 다시 개최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모든 국가, 그리고 이 나라의 모든 주에서, 무엇이 우리를 분열케 하건, 만약 부모가 자식을 먹일 수 없다면 그 부모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당신 아이를 먹일 수 없다면 도대체 무엇이 더 중요하겠는가"라고 했다.

이와 함께 암, 심장병 등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식단 및 운동과 관련됐다는 지적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어떤 아이도 굶주린 채 잠들어서는 안 된다. 어떤 부모도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때문에 사망해서는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이런 인식하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의 식량 접근성 향상 ▲식단 선택에 고려할 수 있는 정보 및 선택지 증대 ▲미국인의 물리적 활동 증진을 이번 '기아·영양·보건 국가전략'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번 전략에는 특히 향후 아동 900만 명을 상대로 무상 교내 급식을 확대하는 안이 포함됐다. 아울러 영양 및 비만 상담 부문에 메디케이드 접근성을 확대하는 안도 포함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기아 징후 감지를 위한 의료진 교육도 전략에 담겼다.

아울러 식품의약국(FDA) 권한 등을 통해 지방, 나트륨 등 식품 구성 성분을 표시하는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도 이번 전략에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음식이 실제로 당신에게 좋고, 어떤 음식이 좋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저소득 공동체 신체 활동 증대를 위한 공원 접근성 향상 등도 이번 전략 일환으로 소개했다. 현재 기아 종식 등 이들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분야 100여 곳의 기구에서 80억 달러의 기금이 조성되리라는 게 바이든 대통령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의 업무는 초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는 당파적인 일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정당을 초월한 기아 종식 노력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발언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의 이름을 불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회의장에 참석한 의원들의 이름을 열거하다가 "재키, 이곳에 있나? 재키는 어디에 있나"라고 물은 것이다.

이에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왈러스키 의원이 현장에 있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사망한 왈러스키 의원이) 그(대통령)의 마음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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