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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101조원 규모 채권 매입 시작…13일간 하루 8조원씩 푼다

등록 2022.09.29 11:51:09수정 2022.09.29 12: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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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BOE, 650억 파운드 규모 긴급 국채 매입 계획 발표
금융 시장 안정화…파운드화 1.088달러선까지 상승
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연기금 부실 우려 조치 나서
보수당 내에서도 비판 나오지만 정책 철회 의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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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앞에서 사람들이 입장 대기하고 있다. 2022.09.2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파운드화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최대 650억파운드(약 101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매입을 시작했다. 앞으로 13일 동안 하루에 50억파운드(약 7조8000억원)씩 장기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BOE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하루 50억파운드씩 13일 동안 650억파운드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 계획을 밝혔다.

BOE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려 했던 국채 판매 계획도 중단하고 10월로 연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인 국채 매입에 나선 것이다.

BOE는 리즈 트러스 내각이 50년 만에 대규모 감세 조치를 발표한 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채 수익률이 급등 등 금융 시장에 혼란이 발생하자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긴급조치로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 이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1.03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날 국채 매입 계획 발표 이후 1.088달러선까지 상승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국채 수익률도 안정화됐다. 5%를 넘어서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포인트 떨어진 4%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하락폭 기준 역대 최고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59%에서 4.1%대 아래로 하락했다.

외신들은 BOE가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은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연기금이 위험에 빠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 반대로 가격은 하락하는데, 연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연금 지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카르다노 인베스트먼트의 케린 로젠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BOE의 개입이 없었다면 국채 수익률은 4.5%에서 7~8%까지 상승할 수 있었고, 그러면 연기금의 약 90%는 담보가 바닥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만난 주요 금융기관 인사들은 11월23일로 예정된 중기 재정 계획 발표까지 기다리지 말고 새 부채 감축 계획을 공개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콰텡 장관을 의회로 소환할 뜻을 밝히며 대규모 감세 정책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보수당 의원들도 콰텡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콰텡 장관은 사임 의사가 없으며, 트러스 총리도 대규모 감세 정책을 포기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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