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약세장에 자사주 취득 급증했지만…효과 '글쎄'

등록 2022.09.29 14:34:30수정 2022.09.29 14:40: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이달 관련 공시 75건…전년동월대비 3배 증가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지속, 달러 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하락장이 이어지자 상장사들이 주가 방어를 위해 자기주식취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자사주 매입이나 패닉장세로 인해 주가 안정 효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28일 기준) 자기주식취득 관련 공시 건수는 약 7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건 대비 약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상장사의 공시가 24건이 있었으며 코스닥 시장 소속 상장사는 이보다 2배 많은 49건의 공시가 있었다. 비상장사 2곳에서도 관련 공시가 이뤄졌다.

이는 최근 약세장이 이어지자 상장사들이 주가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전날 코스피는 2200선 아래로 마감하며 2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도 최근 700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양한 국제적 이슈들이 안전자산인 달러의 강세로 이어진 것이 원인이다. 이에 상장사들은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특히 올해초부터 이같은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공시된 75건 가운데 20건은 연초 계약했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연장으로 나타났다. 전체 올해 자사주 매입 관련 공시는 무려 550여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공시가 250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2배를 뛰어넘었다.

자사주 취득은 회사가 주가 부양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또 유통주식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올리가는 효과도 있다. 자사주 매입으로 일단 사들인 주식은 상여금이나 포상용으로 임직원에 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6개월 이내에 팔 수 없다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주 취득은 약세장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회사의 주가가 상승할만한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승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사주 취득은 회사이름으로 직접 매입하는 증권사 등의 금융기관과 계약을 통해 통해 간접적으로 취득하는 신탁계약 등으로 나뉜다.

다만 과거와 달리 유례없는 달러 초강세에 자사주 매입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초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했던 백산은 발표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4.2% 급락했다. 같은 공시했던 신원과 로스웰도 10%대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23일 자사주 취득 공시에도 불구하고 전날까지 5.5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현재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는 않으나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주목할 필요가 이싸고 조언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급을 이끌어갈 주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 스스로가 대안적인 수급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선택한 기업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이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경우에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자사주를 소각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지만, 소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