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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ICC제주 대표 만들기?…신설 '지원요건'으로 서류통과(종합)

등록 2022.09.29 1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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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서 지적…"새 요건 신설, 사전 공작" 주장

ICC제주 측 "이 후보자가 신설된 요건에 충족한다고 판단" 답변

[제주=뉴시스]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가 29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가 29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를 대표이사로 임명하기 위해 공고 지원 자격 요건이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후보자가 신설된 요건에 해당돼 서류 심사를 통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상수 의원(국민의힘·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대표이사 공고문에서 자격 요건이 변경됐는데, 이 부분이 이 후보자 임명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공고문 지원 자격을 보면 ▲국가 및 지방공기업에서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자 ▲국가 및 지방공무원 3급 이상으로 근무경험이 있는 자 ▲기업 임원(경영, 경제, 관광 및 마이스 산업 분야)으로 3년 이상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기업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 등 지난해 공고 당시 지원 자격에 더해 ▲경영 경제 및 관광산업의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가 추가돼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공고문에는 단서 조항으로 '대학 교수는 교수직을 휴직 또는 사퇴한 경우에 한해 선임 가능하다'라는 조항이 있었는데, 올해 공고문에는 이 부분이 삭제되고 '경영 경제 및 관광산업의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라는 조항이 추가됐다.

강 의원은 "누가 봐도 오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며 "2021년도 응모 자격을 보면 (이 후보자가) 하나도 해당이 안 된다. 그런데 올해 '경영 경제 및 관광산업의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 항목을 추가함으로써 이 항목으로 응모 자격에 해당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제주도의회 의원 당시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활동했는데, 해당 경력으로 '경영 경제 및 관광산업의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 조건을 충족하게 돼 지원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다.

이어 "이 항목을 왜 이 타이밍에 추가된 건지 의문이 안 갈 수가 없다. 이것은 이선화 대표이사를 만들기 위한 사전 공작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고 답했다.

[제주=뉴시스] 2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2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도 "지원 요건 항목 중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해 지원했느냐"고 질의하자 이 후보자는 도의원 경력 등을 언급하며 "도의원을 하면 3급 이상에 해당되는 걸로 동료 의원하고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근거로 '국가 및 지방공무원 3급 이상으로 근무경험이 있는 자' 요건에 해당한다는 취지였지만, 청문회에서 답변에 나선 ICC제주 인사 담당자는 새로 신설된 요건인 '경영 경제 및 관광산업의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을 때 도지사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사퇴 의사를 발표할 의향은 없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임명은 도지사가 관여하는 게 아니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ICC제주 대표이사의 최종 선출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지는 게 맞지만,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지분의 66.30%를 제주도가 보유하고 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14.27%), 기타 법인(16.98%)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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