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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무서워 인적분할 나섰는데…그래도 주가는 '뚝'

등록 2022.09.29 16:19:58수정 2022.09.29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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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 나서는 상장사들
물적분할 피해 인적분할해도 주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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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물적분할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에 기업들이 인적분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적분할에 나선 회사들도 주가 하락을 맞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등 7개사가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 이중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등은 인적분할을 결정했고 풍산, 스마트솔루션즈, 라이온켐텍 등은 물적분할을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을 포함해 기업을 분할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 23.24%, 현대백화점이 76.76%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임대사업, 신규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부문을 현대지에프홀딩스(존속회사)와 푸드서비스, 유통사업, 식재사업을 목적으로하는 현대그린푸드(신설회사)로 분리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한다.

기업들은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로 기업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시가총액이 작은 상장사들은 물적분할을 강행하기도 하지만 대기업 계열사들은 투자자들의 반발에 대한 우려로 인적분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물적분할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며 물적분할을 실시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물적분할로 인한 주주 피해를 막기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도입과 상장심사·공시 강화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상장기업의 주주가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경우 기업에 주식을 매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준다. 물적분할을 의결하는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견을 낸 주주들은 물적분할이 추진되기 전 주가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또 금융당국은 물적분할 이후 5년 내 자회사를 상장하려는 경우 모회사의 일반주주 보호노력이 미흡하면 상장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물적분할을 피해 인적분할을 하더라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대그린푸드는 공시 다음 거래일에 4.37%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분할 소식에 이튿날 주가가 3.80% 하락했다. 분할 과정에서 현금 자산이 풍부한 자회사 한무쇼핑이 분리되기로 해 주주들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포함한 분할을 실시하기로 한 한화솔루션은 다음 거래일에 6.74%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하면서 첨단소재 물적분할 관련 약 700억원을 들여 주식을 공개 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주식 매도를 원하는 주주들은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를 신청할 수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국 태양광 추가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망한 주주들의 매도로 단기 주가 흐름은 부진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태양광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 목표주가 산출에 영향이 미미했던 리테일을 인적분할해 향후 태양광 시황 및 투자 발표에 따라 탄력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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