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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反정부 시위대, 정부 강경진압에 소규모 집회로 전환

등록 2022.09.30 10:45:40수정 2022.09.30 1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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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찰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하고 도심 진입 봉쇄
시민들, 카페서 히잡 휘두르고 옥상서 구호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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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이란 대사관 앞에 모인 국가 저항 평의회 망명 이란인들이 도덕 경찰에 의해 사망한 이란 여성의 사진을 들고 있다. 미국 정부는 히잡 미착용 혐의로 기소된 여성이 체포된 뒤 사망한 사건으로 이란 도덕 경찰에 제재를 가했다. 2022.09.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 당국이 이른바 '히잡 의문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강경 대응해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 대신 소규모 집회, 개별적 항의로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규모 시위의 감소는 정부의 가혹한 탄압과 체포 위협 그리고 경찰이 도시 중심부 진입을 봉쇄한 영향을 받았다고 시위자들은 말했다.

WSJ은 시민들이 통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소규모 시위를 벌이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카페와 자전거에서 히잡을 휘두르거나 옥상에서 반 정부 구호를 외치는 것이다.

앞서 쿠르드계인 마흐사 아미니가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로 연행된 뒤 사망한 이후 이란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조사 중 구타 등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지만 유족 측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지 않았다며 이를 일축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지난 17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찰을 포함해 최소 4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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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이란 여성들이 그들의 히잡을 태우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16일 돌연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22.09.28.

모센 만수리 테헤란 주지사는 테헤란에서 시위는 끝났고 치안도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란 지도부를 비난하는 낙서가 칠해져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한 시민은 "평소 시민들로 북적거리는 테헤란 북부 타지리시 광장에는 시위 진압용 차량들이 대거 정차돼 있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시위 형태가 바뀌었다고 집회를 주도해온 이란의 젊은이들과 여성들의 분노가 수그러진 것은 아니라며 이는 주도자 없이 진행되던 시위가 장기적인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에서 디지털 보안 회사를 운영하는 활동가인 아민 사베티는 "시위가 잦아들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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