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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GBI 관찰대상국 등재…"편입시 환율 안정화 기대"(종합)

등록 2022.09.30 1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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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FTSE러셀, 시장접근성 상향 가능국 분류
"외국인 채권 투자 저해 요인 개선 추진"
WGBI 편입 레벨2만 가능…한국은 레벨1
23개국 편입…한국 내년 레벨 상승 기대
기재부 국고국장 "환율 안정 직접 효과"
추경호 "원화채권 디스카운트 해소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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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됐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중에 WGBI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정부는 WGBI 편입 시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통해 환율 안정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 산하 FTSE러셀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이번 달 FTSE 채권시장 국가 분류에서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FTSE러셀은 채권시장 국가 분류에서 국가별 시장접근성을 레벨 0~2로 구분하고 있다. WGBI 편입은 레벨2 국가만 가능하다. 이번에 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된 것은 FTSE가 2019년 3월 한국의 시장접근성을 레벨1로 평가한 이후 처음이다.

FTSE러셀은 "한국이 외국인 국채·통안채 투자 비과세, 외환시장 선진화 방침,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국채 거래 활성화 계획 발표 등 외국인 채권 투자 저해 요인들의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레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WGBI는 미국·영국·독일·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 23개국이 편입된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추종자금은 총 2조5000억 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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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국 현황. 2022.09.30.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TSE러셀은 매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 분류를 발표해 이를 토대로 채권 지수를 운용한다. 한국은 이번에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되며 이르면 내년 중에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 및 WGBI 편입 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은 관찰대상국 등재 후에 최소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 WGBI 관찰대상국 등재부터 최종 편입까지 일반적으로 1년 정도가 소요된다. 관찰대상국에 등재되고 WGBI 편입에 실패한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WGBI 관찰대상국 등재를 계기로 내년 3월 편입이 결정되고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9월 연례심사에서 최종 편입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WGBI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국채 발행잔액 ▲신용등급 ▲시장접근성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한국은 현재 발행잔액 액면가 기준 500억 달러 이상, 신용등급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A- 이상이라는 정량 조건은 충족하지만, 시장접근성 레벨2라는 정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FTSE러셀이 내년 시장접근성 레벨을 상향 조정하면 한국은 WGBI 편입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셈이다. 시장접근성은 외국인 투자 제한 여부에 대한 FTSE러셀의 주관적 평가 요소로 제한이 없으면 '레벨2', 일부 제한이 있으면 '레벨1'이다.

FTSE러셀은 한국의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및 WGBI 편입 결정 시에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시점과 편입비중의 조정기간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정되는 한국 국채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2.5% 수준이다. 이는 WGBI 편입 국가 중에서도 9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달 기준 WGBI 편입 비중은 미국 44.0%, 일본 15.0%, 프랑스 7.4%, 이탈리아 6.4%, 독일 5.5%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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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9.22. kgb@newsis.com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 신뢰도가 제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이 WGBI에 편입되면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약 50~60조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유형철 기재부 국고국장은 "지금 환율과 여러 변화를 감안할 때 90조원까지도 자본이 들어오지 않을까 한다"면서 "60~90조원 정도가 앞으로 채권 시장에 더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WGBI 편입 시 외국인 국채 투자 유입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연간 약 5000억원~1조1000억원의 국채 이자비용이 절감되는 등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WGBI에 편입되면 국채 금리가 30~60bp(1bp=0.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 발행에 대한 이자가 낮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이자 비용이 절감되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 국채에 대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 국채 및 외환시장 안전성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유 국장은 "실제 외국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는 건 시간이 걸리지만, 시장의 펀더멘털을 투자자들이 다시 확인하는 등 추가적인 효과가 있어 환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편입돼서 90조원이 들어오면 환율 안정 효과가 직접적으로 있는 것"이라며 "국고채라서 질 좋은 자금이 들어온다. 단기 수익을 쫓는 게 아닌 안전성이 높은 자금이라 국내 채권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WGBI 편입을 위한 불안 요인으로 '외국인 국채 투자 이자·양도소득세 면세'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를 꼽았다. 해당 비과세는 FTSE러셀이 이번 관찰대상국 등재에 중점적으로 검토한 부분이다.

유 국장은 "해외 채권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소득세 면세가 이뤄지지 않으면 요건을 충족 못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실제 편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외환시장 규제 등에 대해서는 FTSE러셀 측과 충분히 논의가 됐다고 전했다.

이번 WGBI 관찰대상국 등재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한국 국채시장이 선진 채권시장 중 하나로 인정받고, 원화채권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채시장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들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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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을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ADB 비즈니스 세션에서 거버너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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