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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기재부 "WGBI 편입시 90조원 유입…환율 안정 직접 효과"

등록 2022.09.30 12: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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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러셀, 한국 WGBI '관찰대상국' 등재

"내년 9월 실제 편입이 베스트 시나리오"

"2조5천억 달러의 2% 정도 들어오는 것"

"안전성 높은 자금, 국내 채권시장 유입"

[일문일답]기재부 "WGBI 편입시 90조원 유입…환율 안정 직접 효과"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된 가운데 WGBI 편입 시 60조~90조원 정도가 채권 시장에 유입돼 환율 안정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유형철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 환율과 여러 변화를 감안할 때 90조원까지도 자본이 들어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런던증권거래소 산하 FTSE러셀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이번 달 FTSE 채권시장 국가 분류에서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WGBI는 미국·영국·독일·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 23개국이 편입된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추종자금은 총 2조5000억 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FTSE러셀은 매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 분류를 발표해 이를 토대로 채권 지수를 운용한다. 한국은 이번에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되며 이르면 내년 중에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 및 WGBI 편입 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국장은 "베스트 시나리오는 내년 3월 편입이 결정되고 6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9월에 실제 편입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편입돼서 90조원이 들어오면 환율 안정 효과가 직접적으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고채라서 질 좋은 자금이 들어온다"며 "단기 수익을 쫓는 게 아닌 안전성이 높은 자금이라 국내 채권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6월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6.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6월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6.16. [email protected]


다음은 유형철 국장과의 일문일답.

-WGBI에 들어가면 돈이 어떻게 들어온다는 건가.

"WGB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있다. 외국 국채에 투자할 때 23개국 비율에 따라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다. 저희가 여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저희가 들어가면 9번째 순서로 2% 넘는 정도다. 2조5000억 달러의 2% 정도가 한국 국채시장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외화자금이 들어오면 환율 안정세에 도움이 되나.

"많이 기대하고 있다. 실제 편입을 위해서는 굉장히 많이 노력해야 한다. 보통 1년 정도가 걸린다. 실제 편입돼서 그로 인해 외국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는 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저희가 기대하기에는 시장 펀더멘털을 투자자들이 다시 확인하는 등 추가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부분이 환율에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 만약 편입돼서 90조원이 들어오면 환율 안정 효과도 직접적으로 있는 것이다. 하나 말할 수 있는 게 국고채기 때문에 질 좋은 자금이 들어온다. 대부분 안정을 추구하는 투자자금이다. 단기 수익을 쫓지 않는 안정성 높은 자금이 국내에 많이 들어올 때, 국내 채권시장도 안정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에 불안 요인은 무엇인가.

"외환시장 규제들인데 충분히 얘기됐던 부분들이다. 외국 투자자에 대해 국내에서 등록해 승인받아 외환거래할 수 있는 내용들은 발표된 사항이다. 외국인 투자 자본시장 규제가 있었는데 다 해결하려고 노력한 분이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제개편이 필요한데 야당 반응은 어떤가.

"WGBI에 가입한 나라 23개국이 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해 이자소득세와 양도소득세를 면제하고 있다. 글로벌 룰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거기에 거부감은 없는 걸로 판단된다. 그런데 세법개정안 전체로 봐서 지연되는 것이 우려된다. 앞으로 WGBI에 들어가면 수요 저변이 넓어지고 우리 시장에 굉장히 필요한 돈이 될 거다. 이런 면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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