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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주도 단체, 광화문서 MBC 성토 집회…일대 교통혼잡

등록 2022.10.03 15:29:13수정 2022.10.03 15: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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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우중 집회…경찰 추산 3만명 참석

尹 '사적발언' 엄호…"文·이재명 구속" 구호도

강신업 "尹 하야하고 김건희 구속하려 난동"

전광훈 "총선 때 尹 지켜야 대한민국도 지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과 주사파 척결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과 주사파 척결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보수단체들이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집회에서 보수단체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보도한 MBC를 집중 성토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 차로와 인도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3만여명이 참여했다. 집회 내내 약한 빗줄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색색깔의 우산과 우비를 쓴 채 운집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든 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집회 주최 측은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사적 발언' 보도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최근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면질의서를 보낸 것에 호응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를 향해 "편향 조작 보도를 일삼는 언론기관과 여론을 조작하는 여론조사 기관을 즉각 징벌하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문재인을 구속하라, 이재명을 구속하라, MBC를 폐쇄하라"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두 번 속은 것을 교훈으로 삼아서 반드시 문재인과 이재명이를 감방으로 보내자"고 외치기도 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야권을 겨냥해 "저들이 탄핵을 준동하고 있다. 저들이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김건희 여사를 구속하겠다고 난동을 시작했다. 그 난동의 미끼를 던진 자가 MBC"라며 "MBC는 민주당과 결탁해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해 획책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저들은 지금 촛불난동을 시작하고 있다. 광우병의 추억을 다시 한번 맛보고자 한다. 박근혜 끌어내릴 때 맛봤던 탄핵의 맛을 살인의 추억처럼 다시 맛보려 한다"며 "우리가 (이를 막기 위해) 횃불의병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 상태로 가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망한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윤 대통령을 지켜내야 한다.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며 "1년 반 뒤에 돌아오는 총선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선택할 텐데 이번에도 딴짓하는 건 고의적이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종각로와 한은로를 거치는 경로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과 주사파 척결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과 주사파 척결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03. [email protected]


이날 집회 무대와 전광판이 설치된 동화면세점 앞 차로부터 서울시의회, 대한문 앞까지 세종대로 시청방향 전 차로와 역방향 1개 차로가 통제됐다.

경찰은 집회 및 행진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40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30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관리에 나섰다. 세종에서 대한문 구간은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차로 좌회전 및 유턴을 금지하되 직진만 허용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다수의 행진과 집회가 열렸다. 오후 1시부터 보수단체인 '전군구국동지연합회'와 '태극기 국민혁명 국민운동본부'는 각각 시의회~종각역, 대한문~삼각지로터리 구간에서 집회 및 행진을 진행했다. 청계광장 앞 인도에선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도심 전체속도는 시속 14.0㎞다.

앞서 개천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과 민생경제연구소가 중구 세종대로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어 광화문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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