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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쓱'…첫 트로피 선물한 김원형 감독

등록 2022.10.04 21: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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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투수 출신으로 투수진 운용 두각

시즌 내내 1위 지키며 전의산·조요한 등 새 얼굴도 발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9-7 승리를 거두고 김원형 감독에게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김원형 감독이 축하 꽃다발과 케이크를 받고 인사하고 있다. 2022.05.2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9-7 승리를 거두고 김원형 감독에게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김원형 감독이 축하 꽃다발과 케이크를 받고 인사하고 있다. 2022.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김원형(50) 감독이 SSG 랜더스의 창단 첫 우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새겼다.

LG 트윈스는 4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8로 졌다.

LG가 패하면서 '1'만 남아있던 SSG의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 2022시즌 정규시즌 우승팀이 SSG로 확정됐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 감독은 수장으로 정상 등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한 김 감독은 2000년 SK 와이번스로 팀의 간판이 바뀐 뒤에도 한결 같이 마운드를 지켰다. 2010년까지 20년 선수 생활 내내 한 팀을 위해 공을 던졌다.

감독 데뷔도 친정팀에서 했다.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김 감독은 2020년 11월 사령탑으로 친정인 SK에 복귀했다. 이듬해 2월 SK가 SSG에 인수되면서 김 감독은 자연스레 창단 첫 수장이 됐다.

김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프랜차이즈 출신 답게 높은 팀 이해도와 분위기 장악 능력이 꼽힌다.

부임 첫 해 김 감독은 2020년 9위에 그친 팀을 빠르게 재건했다. 비록 SSG가 6위에 그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확실한 수확이었다.

그리고 감독 데뷔 두 번째인 2022년, 김 감독과 SSG는 리그를 완전히 평정했다.

올 시즌 SSG는 개막 10연승으로 남다른 출발을 알리더니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여러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늘 선두를 지켜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의 일이다.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9회말 1사 1루 SSG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거둔 SSG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3.27. bjko@newsis.com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9회말 1사 1루 SSG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거둔 SSG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3.27. [email protected]

특히 김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134승(9위)을 거둔 명투수 답게 투수진 운용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이던 박종훈, 문승원 등이 빠진 채로 시즌을 출발한 탓에 선발진 리스크가 컸지만 이태양, 노경은, 오원석을 적재적소에 기용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불펜 자원의 선발 이동으로 약해질 수 있던 허리는 장지훈, 최민준, 서동민 등으로 틀을 갖췄다.

내내 1위를 유지하면서 새 얼굴 발굴도 소홀하지 않았다. "이 선수를 써보라"는 퓨처스리그 스태프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열었다.

그 결과 전의산, 조요한, 서동민 등 2군에서 추천한 선수들은 비교적 빠르게 1군에 연착륙,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 중 지난 6월 초 1군에서 첫 선을 보인 전의산은 7월까지 8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등 차세대 거포로 우뚝 서며 팀 승리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는 2군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로도 이어지면서 팀 전력을 두루 단단하게 만드는 효과를 냈다.

선수 시절 못지 않은 야구를 향한 열정은 '어린 왕자'에게 2년 만의 '우승 감독'이라는 칭호를 안겼다. SSG 관계자는 "감독님은 야구에 정말 진심이신 분"이라며 "변수나 개선점 등이 생기면 스태프들과 몇 시간씩 토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상황을 조금 더 낫게 만들고자 늘 노력하신다"고 귀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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