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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이대호에게…"힘들겠지만, 쉬면 안 돼"

등록 2022.10.0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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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은퇴 발표한 이대호의 선택은 존중…야구 보는 사람으론 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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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서울 서초구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너무 아깝네."

이승엽(46) SBS 해설위원은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이 나오자 "아쉽다, 아깝다"는 말을 반복했다.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하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한편으론 이토록 뜨거운 선수를 보내줘야 한단 사실이 못내 안타깝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이대호의 성적이 너무 좋다. 사실 1년만 더 뛰면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로 3000안타를 기록할 수 있지 않나. 한 번도 그런 선수가 없었다"며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대호는 5일까지 KBO리그 통산 2198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활약한 그는 빅리그서 74개, 일본서 62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한·미·일 통산 2894안타다. 한국인 선수 최초 통산 3000안타에 근접해 있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방망이를 내려놓으면서 이대호의 도전도 여기서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이 위원은 "이미 은퇴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대호의 선택은 정말 존중한다. 그래도 야구를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 참 아쉽다. 너무 아깝다"고 되새겼다.

'남'의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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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서울 서초구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06. xconfind@newsis.com

이 위원도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7년 은퇴를 예고하고 뛰면서 타율 0.280, 24홈런 87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그해 이 대사가 날린 24홈런은 은퇴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나도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다"며 과거를 돌아본 이 위원은 "그래도 이미 약속을 하지 않았나. 통산 타점이 1500개에 두 개 부족하다. 그런데 그걸 더 한다고 해서 더 좋은 선수라고 평가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2년 전에 했었던 약속이었으니 그래도 이행(은퇴)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이대호는 좀 아쉽다"며 쉽게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그런 이대호에게 이 위원은 일찌감치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 감독으로 "4번 자리를 비워두겠다"고 어필해 눈길을 받기도 했다.

이대호가 은퇴 후 '최강야구'에서 계속해서 방망이를 잡을지는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사다.

"안 들어온다는 소리가 많더라"며 웃은 이 위원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오는 게 아니다. 우리 PD님도 계시고, 이대호와도 이야기해봐야 한다. 이대호도 워낙 오랫동안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쉬고 싶을 거다. 당장 일하고 싶겠나. 조금 리프레시할 시간은 가져야 한다"고 이해했다.

그러나 먼저 유니폼을 벗은 선배의 입장에서 건네고 싶은 조언은 조금 다르다.

이 위원은 '먼저 은퇴한 선배로서 건네고 싶은 조언'을 묻자 곧바로 "쉬지 마라, 쉬면 안 된다"고 답하고는 "왜 쉬어야 하나. 한국 야구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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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서울 서초구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06. xconfind@newsis.com

'최강 몬스터즈 감독으로서 하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이 위원은 "은퇴했지만, 이제 또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일본, 미국에서도 뛰고 한국에서도 대단한 선수였다. 한국 프로야구를 위해서라도 이대호를 가만히놔두면 안 된다. 일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대호도 많은 후배들을 위해 한국야구를 위해 일을 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위원은 유니폼을 벗은 뒤 장학재단 설립과 KBO 홍보대사, KBO 총재특보, 해설위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접 현장에서 호흡하진 않았지만 발걸음이 닿는 곳에는 언제나 야구가 있었다.

이 위원은 이대호의 새 출발에도 늘 야구가 함께하길 원했다. 여러모로 이대호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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