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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혹한기', 속속 감산…삼성전자·SK하이닉스 가세할까?

등록 2022.10.05 07:10:00수정 2022.10.05 07: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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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메모리 업계 투자 줄이고, 생산 조절 잇달아
경쟁사 감산, 호재라지만…가격반등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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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키옥시아의 요카이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급격한 수요 위축에 메모리 반도체 업계 전반에 감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이달부터 요카이치와 기타카미 플래시 메모리 공장에서 칩 생산을 위한 웨이퍼 투입량을 30%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키옥시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다.

키옥시아는 "현재 시장 수요 동향에 따라 생산 조정을 실시해 생산과 판매의 균형을 도모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운영을 계속 검토하고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산업 특성상 한번 설비 가동을 시작하면, 생산을 줄이는 것이 손해다. 사실상 반도체 업계에서 감산은 손실을 감수하고 내리는 '극약처방'이다.

앞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설비 투자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도 설비투자를 30% 감축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 장비 투자는 50%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감산 결정에 나서는 이유는 더이상 재고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마이크론의 경우 재고 회전 일수가 150일 이상으로 늘었다. 올 초 만해도 5일 정도에 불과했으나, 창립 이후 최대치까지 증가한 것이다.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이 같은 분위기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 옮아갈 지 주목한다.

일반적으로 경쟁 업체의 감산 결정은 선두 기업에게 긍정적이다. 시장 전체에 공급량이 줄면서 제품 가격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선두 업체는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에 유리하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해진다.

다만 최근의 수요 침체 속도가 빨라 공급량이 줄더라도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선두 업체도 감산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D램 생산 능력을 줄이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을 15% 이상 줄였다. 또 지난 6월 열린 이사회에서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보류하고, 이보다 부지 규모가 작은 기존 M15 공장의 착공 시기를 앞당기는 절충안을 채택했다.

최근 업계 1위 삼성전자도 올해 하반기 매출 가이던스(기업 예상 전망치)를 지난 4월 대비 30%가량 낮춘 것으로 알려져, 지난 3분기(7~9월)에 이어 4분기(10~12월)에도 급격한 매출 감소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에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더 많은 메모리 공급 업체가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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