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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 설치는 했는데…안전은 개인이 알아서?

등록 2022.10.05 07:00:00수정 2022.10.05 14: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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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적 드문 시간대에는 범죄 발생 우려에 사고 시 과실 입증 문제도
남양주시내 자전거도로 길이만 240㎞, 전구간 CCTV 설치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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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자전거도로. (사진=남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건강을 위해 여가시간에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자전거도로 내 사고나 범죄에 대한 안전망은 여전히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현재 남양주시에 구축돼 있는 자전거도로는 총 240.58㎞로, 이 중 분리형 겸용도로가 175.77㎞, 비분리형 겸용도로가 58.2㎞다. 나머지 잔여구간은 전용도로 또는 전용차로, 우선도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선은 한강자전거도로와 남한강자전거도로, 북한강자전거도로, 왕숙천자전거도로, 경춘선자전거도로, 사능천자전거도로 등 주요 노선과 각 도심을 잇는 연계구간이 거미줄처럼 구성돼 있어 지역 어디서나 자전거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접근이 가능한 수준이다.

문제는 자전거도로에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거의 없다 보니 사고나 범죄 발생 시 대처가 어렵다는 점이다.

블랙박스 설치가 일반화돼 사고 상황 입증이 가능한 차량 사고와 달리 자전거 사고는 목격자가 없을 경우 사고 당사자들의 진술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소송 등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드물게 사고자가 자전거용 블랙박스를 설치해 사고 경위가 확실하게 확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고는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긴다.

또 주말을 제외하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인원이 많지 않은 만큼 범죄에도 취약해 사건 발생 시 증거 확보나 피의자 동선 추적도 쉽지 않은 편이다.

시에도 적게는 1년에 3~4건에서 많게는 5~6건 경찰의 자전거도로 CCTV 열람요청이 접수되고 있지만, CCTV가 없는 구간에서 발생한 범죄나 사고는 범죄 당시 상황이나 사고 경위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남양주시 퇴계원읍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을 습격한 강도가 미리 준비한 자전거를 타고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인근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도주하기도 했다.

현재 남앙주시내 방범용 CCTV 설치지점은 1600여곳으로, 자전거도로만 따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실제 자전거도로 주변에 설치돼 있는 CCTV 대수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주민거주지역과 민원다발지역 위주로 CCTV를 설치하고 있는 만큼 자전거도로 내 시설물 관리용 CCTV를 포함해도 자전거도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CCTV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워낙 자전거도로가 길다 보니 전체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지만 주민 민원이 많거나 경찰 요청이 있는 곳에는 최대한 설치하고 있다”며 “사고 부분은 자전거보험 등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간혹 문제가 복잡해지는 경우도 있어 요즘에는 사고에 대비해 자전거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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