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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습 인상에도 게임업계 "최대한 가격 유지 하겠다"

등록 2022.10.05 06:05:00수정 2022.10.05 06: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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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일 앱스토어 가격 인상…주요 대형 게임사 가격 최대한 유지
티어·상품 갯수 조정해 대응…일부 상품은 변동 불가피
인상안 적용·구글도 인상하는 게임사 다수…소비자 부담↑
애플 기습 인상에 업계 당혹…중소 개발사 고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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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애플스토어 잠실점에서 미디어프리뷰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4일 롯데월드몰 1층에 정식 개점하는 애플스토어 잠실점은 지난 4월 문을 연 명동점에 이은 국내 4호점이다. 2022.09.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 인상이 5일부터 순차 적용되면서 게임업계가 모바일 게임 가격 재조정에 나섰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판매가격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격 재조정에 나서면서, 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가격 변동이 불가피한 데다가 가격 인상을 그대로 적용하는 게임들도 있다. 형평성을 이유로 구글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타 앱마켓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다수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내 앱스토어 인앱 가격 인상이 상품별로 순차 적용된다. 가격 인상의 정확한 완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게임사는 5~7일 앱스토어 점검 후 적용에 나선다.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은 0.99달러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된다. 애플은 총 87구간(티어)으로 가격표를 나눠 놓고 있다. 0.99달러인 1티어는 1200원에서 1500원, 1.99달러인 2티어는 2500원에서 3000원, 3티어는 3900원에서 4400원으로 인상된다.

◆티어·상품 조정으로 가격 최대한 유지…일부 상품 가격 인상 불가피

국내 주요 대형, 중견 게임사의 경우 이용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가격이 오르더라도 상품 개수를 추가로 제공해 개당 가격에는 변동이 없도록 했다.

먼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히트2,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의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존의 판매가격을 유지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정책을 전했다.

다만, 애플의 가격 변경 정책 내 기존 판매 가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상품 구성과 가격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메이플스토리M은 앱스토어 2500원 상품은 3000원으로, 3900원은 4400원으로 오르며 구글플레이스토어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신에 크리스탈 70개로 구성됐던 '크리스탈 한 줌' 상품은 86개로 늘어나는 등 변경 후 가격에 맞춰 상품 개수를 늘린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에 대해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티어 재조정을 통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변경 전과 동일한 가격의 티어가 존재하지 않는 가격대가 있는 상품은 가격이 조정된다.

넷마블의 경우 게임별로 정책이 상이하지만 최대한 상품 판매 가격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플 가격 인상 폭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고자 한다"며"상품조정이나 추가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최대한 기존 상품 판매 가격의 가치를 유지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가디언 테일즈' 등에 대해 최대한 기존 상품 판매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컴투스프로야구 등 공지를 통해 티어 조정을 통해 최대한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다. 단, 변경 전과 동일한 가격의 티어가 존재하지 않는 가격대에 해당되는 일부 상품에서는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크래프톤의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상승한 앱스토어 티어 가격을 그대로 적용한다. 이에 따라 ▲1200원→1500원 ▲5900원→7500원 ▲1만5000원→1만9000원 ▲3만9000원→4만8000원 ▲6만5000원→7만9000원 등 앱스토어 상품의 가격이 인상된다.

다른 앱마켓과 형평성을 이유로 구글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가격도 앱스토어와 동일하게 인상하는 게임들도 다수다. 실제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은 구글, 넥슨 '블루아카이브'와 넷마블 '모두의 마블'은 구글과 원스토어에 앱스토어와 동일하게 가격을 조정한다.

◆일방적 통보에 가격 재조정 분주…"정확한 적용 시점도 몰라"

이처럼 게임업계가 티어나 상품 개수 조정을 통해 판매가격을 최대한 유지하는 쪽으로 가격 재조정에 나서면서,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인상된 티어를 그대로 적용해 앱스토어 상품 가격 인상을 공지하는 게임들도 다수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를 최대한 유지하는 게임이더라도 마땅한 대체 티어가 없을 경우 일부 상품의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구글, 원스토어 등 타 앱마켓도 동일하게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공지하는 게임도 있어 앱스토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애플 가격 인상안에 대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소액 과금 비중이 높은 중소 개발사의 경우 티어 가격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비자 이탈에 대한 고민이 크다. 1티어 상품은 아래 티어가 없는 데다가 1만원 이하 상품들도 대체할 티어가 마땅치 않다. 또 상품 조정, 시스템 개편 등 대응 여력이 부족하다는 애로사항이 따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애플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통보에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애플에서 정확한 일정에 대한 안내가 없어 실제 결제 단계의 가격 변경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게임 내 가격과 최종 결제 금액 차이가 발생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앱 가격 변동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적용될지도 알 수 없는 등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가격 유지 방침으로 큰 변동은 없겠지만 일부 상품에 대해 가격이나 개수 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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