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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GM 판매량의 3% 그쳐…철수설 현실화할까?

등록 2022.10.06 15:02:13수정 2022.10.06 1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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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안경무 기자 =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서 메리 바라 회장에 이어 2인자로 불리는 실판 아민 GM 사장이 방한해 한국GM 사업을 점검하며 한국GM이 GM 글로벌 사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GM은 자동차 판매량 기준으로 GM 전체 판매량의 3%에 그치는데다 만성 적자와 강성 노조의 악순환이 맞물려 있어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방한한 실판 아민 사장이 이날부터 부평·창원공장을 차례로 점검하고, 한국GM 노조 관계자들과도 만나 '전기차 생산 여부' 등을 논의한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가동을 멈추는 부평2공장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GM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기차 라인 신설엔 시큰둥, 산업은행과도 만나
아민 사장의 전임으로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스티브 키퍼 GM 해외사업부문 전 사장도 "전기차 10개 차종을 전량 수입해 한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전기차를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아울러 아민 사장이 한국GM 2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산은은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투자와 경영 정상화를 약속하며 산은으로부터 8100억원을 지원 받았고 GM은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대출과 출자전환으로 10년간 7조664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기한이 아직 5년 정도 남은 만큼 GM 측은 산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GM 판매량의 2.8%, 신규 투자 없어 '철수설' 끊이지 않아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GM이 한국 사업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중요하다. 판매량으로 보면 한국GM은 제너럴모터스의 핵심 사업장이 아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의 연간 판매량은 700만대 수준으로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을 합해 20만대를 파는 사업장에 그친다. 이는 GM 전체 판매량의 2.8%에 그친다. 한국GM이 GM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다만 한국은 GM이 유럽과 호주,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생산공장을 보유한 몇 안되는 사업장이라는 점은 눈여겨 볼 점이다. 연구개발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보유해 독자 연구개발이 가능한 것도 한국GM의 장점이다.

사실 한국GM의 철수설은 201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대차그룹이 내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장 상황에서 사업 성과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한국GM은 8년 연속 적자를 보이며 희망퇴직과 공장 폐쇄까지 이어졌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린다"는 경영 원칙을 가진 메리 바라가 사장으로 취임한 2014년을 전후해 한국GM 철수설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때마다 한국GM은 철수는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판매 부진에 노조 리스크까지 더해진 한국 시장은 GM에 더 이상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018년 연구개발 법인을 별도로 분리한 것도 생산공장 철수를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진단이다.

◆부평2공장도 폐쇄, '강성노조+만성적자' 최악 상황 맞나
올해 한국GM 철수설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7월 미국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US 드라이브 프로그램’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약 49조원 규모)를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은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GM은 한국 시장에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는 판매 계획만 내놓았다. 글로벌 본사가 '전동화'를 기치로 내 건 상황에서 한국에선 전기차 생산 없이 판매만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공장 폐쇄도 철수설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GM은 부평2공장에서 말리부와 트랙스를 만든다. 이 차들은 다음달까지만 생산하고 12월부턴 단종된다. 이후 별도 차량 생산 계획이 없어 이 공장은 그대로 멈출 전망이다. 앞서 2018년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생산시설이 또 줄어드는 것이다.

GM이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끝내고 전기차로 대전환 하겠다고 밝힌 것도 한국GM 입장에선 뼈 아프다.

업계 관계자는 "GM의 본사 임원들은 강성 일변도인 한국GM 노조에 심한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경영진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한국GM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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