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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머리칼 싹둑…이란 '히잡 시위' 지지 잇따라(영상)

등록 2022.10.06 17:33:31수정 2022.10.06 18: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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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레바논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잘라 보이는 것으로 이란의 '히잡 시위'에 연대를 표하고 있다. 출처: 인스타그램 @soutienfemmesira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쥴리엣 비노쉬도 머리카락을 잘랐다. 영국 여배우 샬롯 램플링, 샬롯 긴즈버그와 여가수 제인 버킨도 머리카락을 자르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히잡 시위’를 지지했다. 이란을 넘어 세계 여성 유명인들과 정치인들이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란 여학생들은 히잡을 벗고 이란 지도자들 사진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지난 달 이슬람 율법에 따라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사 아미니(22)가 종교 경찰에 구금됐다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정부의 강경진압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역에 걸쳐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항해 권리를 지키려는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학생들이 대거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여학생들이 교실에 걸려있는 지도자의 초상화를 향해 집단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여학생 몇몇은 히잡을 벗고 머리를 등 뒤로 길게 늘어뜨린 채로 머리 위로 히잡을 흔들어 보였다.

국경을 넘어선 시위는 터키, 레바논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잘라 보이는 것으로 연대를 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선 해시태그 # HairForFreedom으로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프랑스의 유명한 여배우 비노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는 영상을 올리고 ‘자유를 위하여’라고 말했다. 역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꼬디아르도 동참했다. 이자벨 아자니는 이탈리아의 반(反) 파시즘 저항군이 불렀던 노래 ‘벨라 차오’의 페르시아어 버전을 배경음악으로 깔기도 했다.

테헤란 서쪽 카라지의 한 학교에서 맨 머리의 소녀들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교장을 학교 밖으로 쫓아내는 영상도 공개됐다.

또 카라지 인근 마을에선 소녀들이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며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다.

여학생들은 교실을 비우고 거리에 모여 플래시몹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터넷과 언론이 통제되고 있어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최소 92명이 사망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5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BBC는 시위에 동참했던 16세 소녀 니카 샤크라미가 실종된 지 10일 만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녀가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메시지는 보안대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인척들은 보안대가 그녀의 시신을 탈취해 다른 곳에 매장했다고 말했다.

이란정부의 시위대 유혈진압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란에 대한 새로운 강경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앞서 미국이 추가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번 시위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라는 입장이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군 행사 연설에서 "이번 폭동은 계획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위를 계획했다. 이번 시위는 이란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외국의 음모"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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