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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차' 논란에 "문화예술 탄압…경악스러운 일"(종합)

등록 2022.10.06 17:36:55수정 2022.10.06 17: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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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상하게 보수정권 들어서면 창작의 자유 억압"
"카툰은 살아있는 권력 풍자…문체부 무식 드러나"
민주, 문체부 대응 관련 팩트체크…재발대책 마련도
만화가협회 부회장 표절 논란에 "표절로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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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 예술인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0.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윤석열차' 논란 가운데 6일 만화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번 상황을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국가의 탄압으로 규정하며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자유로운 창작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만화예술인협회,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먼저 이런 자리를 가져야 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웹툰, 만화 등 표현을 생업의 수단으로 삼기도 하고 자기 실현의 한 과정으로 문화예술 활동하는 여러분들이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또 격려 받는 것도 부족한데, 국가로부터 부당하게 억압을 당하는 일이 다시 또 벌어지고, 그 때문에 이 자리를 함께 하게 된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하게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블랙리스트, 또는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벌어진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대통령께서 자유를 주창하고 있다.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결국 자유라는게 강자들의 자유만을 말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라며 "앞으로 우리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에 어떤 간섭이나 제재, 억압이 생긴다면 한창 꽃피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산업조차도 결국 도태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 출발지점부터 전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깊이 반성)하길 촉구한다"고 보탰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한 것도 있지만 문화예술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하는 것, 그걸 확대해나가는 게 바로 국가의 역할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양심과 사상의 자유이고 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민주주의 토대일 뿐만 아니라 산업·경제적으로 본다면 우리 사회 미래에 관한 일이다.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사업이 전세계에 알려지는 마당에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이유로 가로막으려 시도하거나 실행하는 일은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으로써는 이 자유로운 영역에 계신 분들에 대해, 민주당 조차도 일종의 정치 집단이기 때문에 가급적 관여하지 않고 격려하고 보장하도록 노력하고, 거리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구나 창작자가 학생이라는 것 아니겠나. 직업적으로 하는 일도 아니고 학생이 자유로운 표현을 한 것을 억압하면 앞으로 누가 자유로운 창작에 나설까 걱정된다"며 "정치권에서 해야할 일이 있다면, 또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저희가 필요한 대응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만화영상진흥원(만진원)이 진행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윤석열차'라는 고등학생의 출품작이 금상을 받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만진원에 대해 두 차례 경고성 입장을 발표했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이러한 조처에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만화연대 고경일 회장과 김종옥 이사, 최국호 이사를 비롯해 웹툰협회 전세훈 회장, 김신 부회장, 권창호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또 한국만화가협회 장윤호 부회장, 김동훈 이사, 박광철 팀장도 자리했다.  

임오경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와 참석자들은 이번 '윤석열차' 수상작에 대한 문체부의 조처가 너무 성급하지 않았냐는 지적과 함께 유감을 표했다.

문체부가 주장한 대로 만진원이 공모전에서 문체부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정치적 의도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요청했는데 심사 과정에선 이런 것이 빠진 것이 사실인지 팩트체크하겠다고 대응했다.

임 대변인은 "문체부에서 정확히 알아야 할 게, 카툰은 살아있는 권력을 풍자하는 것이라고 현장에 계신 분들이 말씀하셨다. 살아있는 권력을 표현하지 못하면 문제가 된다고 했고 우리 웹툰, 카툰 세계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씀했다. 문체부가 이것을 인지 못한 것은 무능, 무식함이 드러난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만화예술인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오면 그때 다시 논의키로 했고 앞으로의 만화 진흥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발언도 나왔다고 임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국만화가협회 장윤호 부회장은 수상작 '윤석열차'가 표절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표절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폭주기관차를 정치적 소재로 이용하는 건 늘상, 자주 등장해왔던 카툰의 방식 중 한 부분이다. 카툰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낮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고등학생이 본인의 작품이 표절로 낙인 찍히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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