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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선 현산 붕괴 피해자 "집뿐만 아니라 일상도 무너져"

등록 2022.10.06 18: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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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상엽 입주예정자 대표 "가슴아픈 사연 많아"
"현산, 입주예정자 우롱…돈 욕심으로 만들어"
정익희 현산 대표 "2월에 부임해" 책임 회피
원희룡 "보상, 지원, 재발방지 행동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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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2.10.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피해자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 나와 "집만 무너진 게 아니라 일상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는 이승엽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은 화정아이파크 847세대 5000명 넘는 입주예정자들이 학수고대하던 입주예정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11월이 조금만 늦게 천천히 왔으면 하는 상황"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입주자들 중에는 화정아이파크 붕괴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입주자들을 기만하는 행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조산하거나 2세 출산 계획 및 아이 출산을 포기하신 분도 계신다"고 지적했다.

또 "남은 여생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좋은 집에서 살려고 하신 분도 포기하시고, 자녀를 위해 미리 화정동 근처로 이사오셨다가 다시 이사가시는 분, 회사 기숙사나 월세살이를 전전하시는 분, 우울증·불면증에 시달리며 수면제 없이 잠 못이루시는 분 등 생각보다 훨씬 더 열악하고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현산은) 3차례 집회 때 연로하신 분들 모시고 4살, 2살, 돌도 안 된 아이까지 데리고 한 목소리로 외친 입주예정자들을 우롱하고 마치 저희가 돈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로 만들어버렸다"며 "후진국에서나 일어나는 붕괴사고가 일어났다. 평범한 국민들이 무슨 이유로 거리에 나와 항의까지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을 집이 무너졌다. 집만 무너진 게 아니라 일상이 무너지고 가족과 꿈꿔왔던 행복도 미래도 사라졌다"며 "현산이 다시 옛 명성을 되찾고 건설명가가 되고자 한다면 그 출발은 화정아이파크의 성공적 리빌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원 장관을 향해서도 "국토부 사고 조사보고서 중 '이번에 붕괴되지 않았어도 향후 붕괴가능성이 있다'는 문구를 기억하실 것"이라며 "장관님께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약속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면 기업이 망하고 공무원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다시 한번 호소드리니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는 입주예정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게 이번 국감에서 책임있는 행동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국감장에는 정익희 현산 대표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정 대표는 '광주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후진국형 참사가 일어났는데, 피해자를 만나고 있느냐'는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제가 파악하기로는 1~2월 사이 3차례 정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분명하게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현산은 1차 피해자 주거지원안에서 대위변제를 하되 5~6%의 이자를 받기로 하지 않았냐'고 조 의원이 지적하자 정 대표는 "죄송하지만 제가 2월에 부임을 했다"며 해당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태도를 취했고, 이에 조 의원은 "2월에 부임을 해서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어처구니가 없다"고 호통을 쳤다.

또 원 장관은 "현산 대표가 논리의 바깥쪽을 돌면서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화하는 느낌이 든다"며 "정말 크게 반성하고 피해자들을 부둥켜 안고 잘못을 빌지 않으면, 보상과 지원, 재발방지를 행동으로 증명하지 않는다면 큰 회사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이 큰코 다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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