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인플레 감축법 협상 잘 될까…외국인 '전기차 관련주' 담는다

등록 2022.10.07 11:58:58수정 2022.10.07 12:09: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LG엔솔·삼성SDI 폭풍매수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현대차가 2분기 영업이익 2조97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0% 증가했다고 실적을 발표했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가 보이고 있다. 2022.07.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셀코리아'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되는 2차전지와 전기차 등 종목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435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도 IRA 수혜주를 담고 있다. 외국인이 한 달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배터리업체인 삼성SDI로 286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도 117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일 보다 0.51% 오른 58만8000원에 거래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SDI 주가는 5.6%나 급등했다. 같은 시각 포스코케미칼(2.52%)을 비롯해 2차전지 코스닥 업체 엘앤에프(2.62%), 에코프로비엠(1.34%)도 급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233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0.94% 오른 4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동안 12% 넘게 급등했다. 이 기간 늘어난 시가총액만 12조원이 넘는다.

외국인들이 2차전지 관련주를 담는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은 IRA를 계기로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북미와 호주 등에서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IRA가 발효되며 북미 지역의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채굴 및 가공하는 업체들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리튬 생산업체인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SDI도 IRA에 대비해 리튬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중국 최대 리튬 채굴·가공업체인 '간펑리튬'의 주식 1662만2000주를 매각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IRA에 대한 협의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 제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IRA에 명시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4일(현지시간)까지 의견을 수렴키로 해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가 해소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법안 영향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2차전지 현지조달 공급망을 구축 중인데, 미국에서 대규모로 2차전지 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3사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내년까지 주요 고객사들이 2차전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 SDI도 중대형전지 사업부가 영업흑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Gen5 전지와 소형전지 신제품을 앞세워 과거보다 공격적인 수주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현대차도 한 달간 13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한동안 불이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달 초 환율 효과로 약 7개월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던 현대차 주가는 한달 새 8.95%나 떨어졌다. IRA 여파에 울상이던 현대차도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계기로 북미시장에서 다시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분기 반복되는 피크아웃 논란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의 피해주라는 인식으로 현대차는 실적 대비 저평가받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되면서 재평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