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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미전보다 '올해의 작가상'…국립현대미술관 '10년의 기록'

등록 2022.10.27 1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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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문화재단 공동 주최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

서울관서 10년 역사 조망하는 영상 아카이브 전시

'2023 올해의 작가상' 내년 초 후원작가 4인 발표

[서울=뉴시스]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옛날 화가들에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 있었다면 이젠 '올해의 작가상'이 대세다. 1949년 시작된 국전은 미술계 최고 등용문 영광을 누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미술대전으로 이어진 2000년대 비리로 얼룩져 퇴색했다. 크고 작은 미술공모전이 범람하는 탓도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995년부터 2010년까지 개최한 '올해의 작가' 전시가 작가들 사이에서는 그 해 최고 작가를 가리는 전시처럼 부상했다. 여세를 몰아 이 전시는 SBS문화재단과 손잡고 수상제도로 변모했다. 상금 같은 지원금 특전을 제공했다.후원 작가(4인)에 뽑히면 2000만 원 제작 지원금 외에 후원금 4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최종 수상작가 1인에 선정되면 추가 후원금 1000만 원과 함께 순금 상패가 수여된다.

2012년 시작해 2021년까지 10회를 치른 '올해의 작가상'은  총 40명의 작가가 'SBS문화재단 후원 작가'로 탄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한국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국내 대표 현대미술 시상제도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특히 ‘올해의 작가상’참여 작가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위해 작가들의 해외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올해의 작가상 해외활동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뉴시스]'올해의 작가상' 역대 수상 및 SBS문화재단 후원 작가

[서울=뉴시스]'올해의 작가상' 역대 수상 및 SBS문화재단 후원 작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한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2017년 샤르자 비엔날레'의 구동희, '아틀란틱 프로젝트 2017-2018'의 장지아 작가를 포함하여 '2017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이수경 작가를 후원했다. 2018년에는 테이트 리버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문경원·전준호 작가, 2019년에는 '2019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한 정은영 작가, 2020년에는 영국 뉴캐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이주요 작가를 후원했다.

더불어 역대 참여 작가인 나현, 오인환, 함경아, 임민욱, 함양아, 조해준, 김홍석, 신미경, 김기라 작가의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실험적인 설치미술과 현대미술에 치우쳤다는 평도 있지만, 10년을 맞아 '올해의 작가상' 스타일도 구축되고 있다.
[서울=뉴시스]MMCA 서울 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MMCA 서울 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전시 전경



'올해의 작가상'이 올해는 쉬고, 내년 초 '2023 후원작가'를 발표한다.

올해의 작가상은 올해 10년의 기록을 전시로 풀어낸다. 28일부터 서울관 2,3,4전시실 3개의 공간에서 지난 '올해의 작가상' 10년 제작 과정들을 돌아본다.

작가와 작품, 그리고 전시에 기여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와 일상을 마주하는 다양한 방식을 제안한다. 10년의 궤적을 담은 기록 영상과 대형 그래픽 설치를 통해 지난 '올해의 작가상'을 총체적 경험으로 재해석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의 작가상'이 국내를 대표하는 하나의 미술 제도이자 플랫폼으로 바라볼 때, 현재 이 제도와 미술관이라는 기관 안에서 가장 시급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 등을 살펴보는 한편 동시대 현안과 관련한 지난 전시들의 궤적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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