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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자금 빼돌려 줄게"...사업가 속여 48억 가로챈 일당 적발

등록 2022.11.28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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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사용된 금괴 사진. (사진=안양동안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뉴시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사용된 금괴 사진. (사진=안양동안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뉴시스] 변근아 기자 = 정부가 비자금 등으로 조성한 금괴를 빼돌릴 수 있다면서 고령 사업가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50대 A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70대 사업가 B씨에게 "금괴 수천t 규모의 정부 비자금이 비밀창고에 보관 중인데 이를 빼내면 수백억을 벌 수 있다"고 속여 2019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48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안양=뉴시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사용된 현금 다발 사진. (사진=안양동안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뉴시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사용된 현금 다발 사진. (사진=안양동안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바람잡이, 유력인사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자신들이 해외에 사무실을 둔 건실한 사업가인 척 B씨를 속인 뒤, 인터넷 등에서 찾은 금괴 더미와 고액의 수표 사진 등을 보여주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이 같은 방식으로 가로챈 돈을 모두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 국내에 체류 중이던 주범 A씨 등 일당을 순차적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비자금 명목으로 피해를 당한 사례가 4∼5년 주기로 잊을 하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확천금을 이야기하는 비자금이나 금 관련 허황한 투자사기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특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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