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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다'는 이유로 해고된 佛 남성, 회사 상대 소송해서 이겼다

등록 2022.11.28 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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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회사 세미나·사교 행사에 참석 안 해서 해고 당해
남성 "회사 문화, 굴욕적이고 성적인 관행 포함돼"
"사교 활동 거부 자유 있어"…法, 부당 해고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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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랑스 최고법원이 직장에서 '즐길 줄 모른다'는 이유로 파리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에서 해고된 남성에게 부당 해고 판결을 내렸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했다. <출처 : CUBIK Partners 유튜브 캡처> 2022.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프랑스 최고법원이 직장에서 '즐길 줄 모른다'는 이유로 파리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에서 해고된 남성에게 부당 해고 판결을 내렸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법정 문서에 'T'로 언급된 이 남성은 때로는 과하게 술을 마시는 자리와 문란하게 진행하는 세미나, 그리고 주말 사교 행사 참석을 거부한 뒤 2015년 큐빅파트너스에서 해고됐다.

그는 회사 내 '재미있는 문화'에는 성적 행위 흉내 내기, 저속한 별명으로 부르기, 업무 중 다른 직원과 침대를 같이 쓰도록 강요하기 등 '굴욕적이고 거슬리는 행동'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파기원(프랑스 최고 재판소)은 이달 판결에서 이 남성이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으며 노동법과 인권법에 따라 각종 사교 활동 참여를 거부할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해고 사유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이 남성은 2011년 2월, 큐빅파트너스에 시니어 컨설턴트로 입사해 2014년 2월, 이사로 승진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5년 3월, 회사의 오락에 대한 뜻을 지키지 않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하지만 회사 측은 부하 직원들을 대할 때 종종 그가 "거슬리고 의욕을 꺾는 어조"를 사용한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가 피드백과 다른 관점을 수용하지 못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업의 음주문화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일어나 직장 내 위법 행위에 관해 큰 파장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후에도 화이트칼라 전문직 업계에서 음주 문화가 고착화된 것을 나타내는 사례들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술 매니저(술 마시지 않고 감독하는 사람들)'을 도입하기도 했다.

영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한 회계 감사관은 과도한 음주를 경쟁의 일부로 여긴 회사 행사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회사를 고소했다. 마이클 브로키는 회사 행사에 참여한 후 거리에서 넘어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후에 두개골 일부를 제거해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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