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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749억원 광풍 후…잠잠해진 프로야구 FA시장

등록 2022.11.29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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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FA 계약 쏟아져

25일부터는 잠잠…장기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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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샐러리캡 도입에도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는 광풍이 몰아쳤다. 채 일주일이 되지 않는 기간에 750억원에 가까운 돈이 풀렸다.

하지만 25일부터는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올 겨울 FA 시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한 다음 날인 17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장했다.

1호 계약 소식이 들려온 것은 이틀이 지난 19일이다. 원종현은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4년 2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의 조건이다.

이후 24일까지 숨가쁘게 계약 발표가 이뤄졌다.

21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같은 시간에 나란히 포수 영입을 발표했다.

LG 트윈스 주전 포수로 뛰었던 유강남이 롯데와 4년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34억원·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유강남을 떠나보낸 LG는 박동원을 붙잡아 빈 자리를 메웠다. LG와 박동원의 계약 규모는 4년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연봉 45억원)이었다.

22일에도 굵직한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가 발표한 것만 2건이었다.

한화는 3년간 총액 9억3000만원(계약금 1억5000만원·연봉 6억3000만원·옵션 1억5000만원)을 투자해 베테랑 투수 장시환을 잔류시켰다.

토종 거포가 필요하던 한화는 LG에서 FA로 풀린 채은성과도 6년간 총액 90억원(계약금 36억원·연봉 44억원·옵션 10억원)에 사인했다.

같은 날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 포수 양의지의 친정팀 두산 베어스 복귀 소식이 알려졌다. 양의지는 4+2년, 총액 152억원을 받고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역대 단일 계약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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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에는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의 롯데행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롯데와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22억원·연봉 24억원·옵션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어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이태양이 4년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17억원)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FA 시장의 대어 내야수로 거론됐던 박민우는 5+3년, 최대 140억원의 조건에 NC에 잔류했다.

24일에 발표된 FA 계약은 4건이었다.

양의지를 놓친 NC는 FA 시장에 남아있는 유일한 포수 자원인 박세혁에게 눈을 돌렸고, 4년간 총액 46억원(계약금 18억원·연봉 24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던 내야수 김상수는 KT 위즈와 4년간 총액 29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15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하고 삼성을 떠났다.

내부 FA 중 이태양을 놓친 SSG는 오태곤을 붙잡는데는 성공했다. 4년간 총액 18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0억원·옵션 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번 겨울 '유이'한 퓨처스리그 FA도 모두 둥지를 찾았다. 한석현이 NC와 연봉 3900만원에 계약하며 퓨처스리그 FA 첫 이적 사례를 써냈다. 퓨처스리그 FA임에도 큰 관심을 받은 주전급 외야수 이형종은 4년간 총액 20억원에 키움으로 향했다.

퓨처스리그 FA를 포함해 1호 계약이 발표된 날부터 24일까지 엿새 동안 14건의 계약이 성사됐고, 749억6900만원의 돈이 풀렸다.

귀한 포수 자원인 양의지,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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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가 역투하고 있다. 2022.09.21. xconfind@newsis.com

쟁탈전으로 인해 이들의 몸값이 치솟았고, 이는 다른 포지션 선수들의 몸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포수 4명의 몸값만 343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문 롯데, 두산, 한화가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 경쟁이 과열됐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롯데는 유강남, 노진혁을 영입하는데 130억원을 투입했고, 한화도 124억원을 썼다.

6일간 쉴새없이 터지던 FA 계약 소식은 25일부터는 들리지 않고 있다. 25일부터 나흘 동안 FA 계약 소식은 단 한 건도 발표되지 않았다.

아직 FA 시장에는 9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투수 한현희·정찬헌·김진성·이재학·강윤구, 내야수 신본기·오선진, 외야수 권희동·이명기가 아직 FA 계약을 맺지 못했다.

최근 성적 등을 고려했을 때 대어급으로는 보기 힘든 FA인 것이 사실이다. 이들을 향한 경쟁이 치열한 것도 아니어서 거물급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던 구단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남은 FA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시장에 유일한 A등급 FA인 한현희다. 한현희는 선발, 불펜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하고, 나이도 만 29세로 어리다.

하지만 올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치는 등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구단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보상도 부담스럽다. A등급인 한현희를 영입하는 팀은 그의 직전 연도 연봉 200%인 5억원과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 또는 연봉 300%인 7억5000만원을 보상해야 한다.

A등급인 한현희보다 덜하지만 B등급인 정찬헌과 이재학, 권희동도 영입하는 팀이 선수 유출을 감수해야 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사실상 2라운드에 돌입한 FA 시장에서 계약 소식이 들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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