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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억류 미 여자 농구선수 그라이너 석방…러시아인 무기상과 교환

등록 2022.12.08 22:52:09수정 2022.12.08 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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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8월 유죄인정 후 1심서 9년형을 받은 뒤 선고 재판을 끝내고 호송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8월 유죄인정 후 1심서 9년형을 받은 뒤 선고 재판을 끝내고 호송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9년 형을 받고 러시아 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미국 프로여자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8일 미국에 수감중인 러시아인 무기상과 맞교환 석방되었다.

그라이너와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보트의 교환은 아부다비 공항에서 이뤄졌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윗으로 그라이너가 "안전하게 귀국 비행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이너는 2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스타로 올 2월 러시아 국내팀 시즌계약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나 공항에서 마약불법 반입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라이너 체포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직전이었으며 러시아가 미국 내 중요 러시아인 수감자와의 교환 석방을 위해 그라이너를 타깃 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백악관은 그라이너를 외국 당국에 의해 '잘못 (억울하게) 억류된 미국인'으로 분류 선정하고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그라이너는 7월 첫 재판에서 실수로 대마초 액을 전자담배 통에 넣어 온 사실과 유죄를 인정했으나 8월 재판에서 무거운 9년 형을 선고받고 중죄 형무소단지로 끌려갔다.

그라이너 체포 직후부터 러시아가 노리는 교환석방 러시아인 수감자가 빅토르 보트라고 언론들이 지목 보도했다. 러시아군 장교 출신으로 미국인을 비롯 수많은 외국인의 목숨을 빼앗은 엄청난 규모의 무기를 테러 조직 등에 판매해온 보트는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며 세계 사법당국의 제일 수배자로 올라 있었다.

[AP/뉴시스] 2008년 체포 후 2010년 미 형무소 수감중인 러시아인 빅토르 보트와 올 2월 모스크바 체포후 7월 첫 재판 때 피고인 격리석에 갇혀있는 그라이너 모습

[AP/뉴시스] 2008년 체포 후 2010년 미 형무소 수감중인 러시아인 빅토르 보트와 올 2월 모스크바 체포후 7월 첫 재판 때 피고인 격리석에 갇혀있는 그라이너 모습

2008년 함정 수사에 걸려 미국에 체포돼 25년 형을 받고 미 연방 감옥에 복역 중이었다. 러시아 정부기관과 가까운 보트가 끝까지 미국에 러시아 비밀을 불지 않고 함구해 러시아가 그의 석방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이너(32)는 동성 결혼자로 이날 백악관에서 그라이너의 와이프(여성 동성혼인 파트너 표시법)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와 그라이너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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