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토스가 무슨 코인?…500% 오른 이유는
앱토스, 연초 대비 500% 넘게 올라
4300원→2만4500원
올해 유망 코인으로 꼽히며 상승 곡선
'김프'로 급등했을거란 분석도 제기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앱토스(APT)가 연초 이후로 500% 급등했다. 연휴 직전 상승률 1위 코인에 올랐음에도 현재까지 숨 고르기 없이 질주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앱토스는 전날 연초 대비 5배 넘게 상승했다. 지난 1일 4300원에서 시작해 이달 내내 꾸준히 오르며 전날 2만4500원을 기록한 것이다. 연초 코인 시장이 2주 가까이 박스권에 갇혀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상승세다.
코인 앱토스, 질주 이유는
앞서 메타가 디엠 블록체인 백서를 공개한 시점은 지난 2019년 7월이다. 이는 앱토스 팀원들이 이미 이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오랜시간 고민하고 연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같은 '경력직 신입'에 업계는 바로 신뢰를 보였다. 메인넷을 런칭하지 않았음에도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주요 코인 기업들이 앱토스 위에 서비스를 런칭할 의사를 보인 것이다.
김남웅 a41 리서치 리드는 "'안정적인 구조속에서 빠르게 실행하라(Move Fast with Stable Infrastructure)'는 구절은 메타의 모토이기도 하면서 앱토스 블록체인을 가장 잘 설명하는 구절이기도 하다"며 "앱토스가 메타의 블록체인인 디엠 프로젝트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메타의 모토가 앱토스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신뢰는 투자금으로도 증명됐다. 국내외 주요 벤처캐피탈(VC)로부터 총 3억5000만달러(약 4335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것이다. 특히 해당 시기에는 블록체인 인프라인 '레이어1'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았던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꼽히는 앱토스에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는 풀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가상화폐) VC 임원 A씨는 "메타 출신들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인 '무브'를 활용하여 시작한 앱토스는 많은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들이 기대하고 참여하려 하고 있다"며 "생태계에 참가하는 투자사의 질과 수 역시 높은 편이다. 생태계의 활성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리드 역시 "앱토스 블록체인은 고성능의 단일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중 하나"라며 "오랜 기간 연구한 독자 기술을 내세워 확장성과 보안에 포커스를 두고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프로 급등?
실제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앱토스 급등 배경으로 이 점을 짚었다.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차익 거래를 목적으로 앱토스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루에만 47% 급등한 전날에는 앱토스 거래량 규모가 전일 대비 125.28% 증가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전날 앱토스 거래량 20억달러(약 2조4700억원) 중 절반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나왔다. 당시 업비트에서 앱토스 가격은 18.63달러(약 2만3008원)로, 이는 바이낸스 등 다른 글로벌 거래소보다 0.5달러 높은 가격이다.
매체는 이를 두고 "적어도 일부는 차익 거래에서 비롯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업비트에서의 앱토스 가격이 다른 글로벌 거래소보다 높아 차익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해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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