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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혜택 줄이는 카드사들, 우량고객은 모시기 바빠

등록 2023.01.2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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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여신금융협회가 카드 승인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85조 5000억원, 건수는 67억 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1%, 11.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음식점과 숙박업 매출,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1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업주가 카드를 받아 결제 하고 있다. 2022.11.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여신금융협회가 카드 승인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85조 5000억원, 건수는 67억 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1%, 11.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음식점과 숙박업 매출,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1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업주가 카드를 받아 결제 하고 있다. 2022.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디마케팅'에 돌입한 카드사들이 고소득자 대상의 프리미엄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우량 고객 확보에 집중해 리스크는 줄이고 매출 감소는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10일 프리미엄 카드 라인 '헤리티지'를 출시했다. 시리즈의 첫 번째로 연회비 20만원의 '헤리티지 스마트카드 할인형'과 '헤리티지 스마트카드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을 내놨다. 이 회사가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카드는 특급호텔과 항공, 공연·전시 15만원 할인 쿠폰 등을 연 1회 제공한다. 쿠폰은 발급 첫해 연 50만원, 다음 해부터는 연 600만원 이상의 이용 실적을 충족해야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헤리티지'라는 명칭 뒤에 등급별 차별화를 표현하는 단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통상 연회비 20만원 이상으로 호텔·외식 등 다양한 럭셔리(고급)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뜻한다. 프리미엄 카드는 일반카드 회원 대비 인당 이용금액이 약 4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최근 연회비가 70만원에 육박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비즈니스 카드' 2종을 출시했다. 법인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카드는 국내 이용금액의 1%, 해외 2%를 월 최대 200만 포인트까지 롯데 아멕스 법인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연간 이용금액이 누적 700만원 이상인 경우 스페셜기프트로 롯데상품권 카드 50만원권 또는 호텔멤버십을 연 1회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비자·마스터카드와 협력해 올 1분기 내 프리미엄카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 위주의 해외 제휴사 라인업을 비자와 마스터로 확대, 개편한다.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선두주자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기준을 연회비 15만원 이상으로 자체 설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프리미엄 카드 회원이 5만5000명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현대카드는 기존 프리미엄 카드인 '더 레드'보다 혜택을 강화한 '더 레드 스트라이프' 카드를 선보였다. 연회비가 50만원인 이 카드는 20만원 상당의 바우처(이용권)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사용 실적 1000만원당 1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연 최대 5장까지 지급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는 일반 카드보다 발급 매수는 적지만, 한 번 가입하면 해지 없이 오랜 기간 이용하는 충성 고객이 대다수고 인당 이용금액이 일반 고객의 배 이상이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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