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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초등돌봄전담사 13일 파업 예고…학부모·교사 단체 반발

등록 2023.01.31 17: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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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금 협상 수단 학생, 학부모 볼모로 잦은 파업" 비판

돌봄전담사 446명…파업시 대체인력 투입 어려워 돌봄 차질

충북 초등돌봄전담사 13일 파업 예고…학부모·교사 단체 반발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초등돌봄교실 행정 업무 이관을 놓고 충북도교육청과 교섭 중인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가 2월 13일 하루 파업을 예고하자 교사·학부모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충북교육공무직 노조는 전날 도내 각 초등학교 행정실에 '초등돌봄 전담사 파업 일정'과 '부당노동행위 예방 조치' 내용 등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초등돌봄교실 행정업무 이관과 관련한 노사교섭이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쟁의권 행사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교섭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3일 하루 파업에 나서겠다"면서 "쟁의행위로 인해 신학기 돌봄교실 대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도내 각 학교에 배치된 초등돌봄 전담사는 446명이다. 이들이 하루 파업에 동참하면 대체인력 투입이 어려워 돌봄교실에 차질을 빚게 된다. 

충북교사노조,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충북초등교감협의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 "공무직 노조가 임금 협상 수단으로 학생, 학부모를 볼모로 잦은 파업을 하고 있다"며 "학교는 경제 투쟁장이 아니라 학생교육기관임을 자각하고 반교육적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10년 넘게 유아특수·초등교사들이 돌봄전담사 업무를 대행하며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노조는 초등교육과 보육의 질 동반 하락과 직종 간 업무 갈등을 부채질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타 시·도는 돌봄전담사가 (돌봄교실)계획, 운영, 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충북은 ‘공짜 노동'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돌봄 행정 업무를 더 이상 교사에게 미루지 말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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