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글' 택배가 잘못했네…해리포터 굿즈 6년 만 배송받은 여성
2017년 '알리익스프레스' 통해 굿즈 구입
올해 초 배송받은 후 소셜미디어에 알려
![[서울=뉴시스] 스페인 마요르카에 거주 중인 로라 비달은 2017년 5월에 주문한 해리포터 레고를 올해 초에 배달받았다. 사진은 로라가 제품을 배송받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게시물 (사진출처: 트위터 갈무리) 2023.03.1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16/NISI20230316_0001218613_web.jpg?rnd=20230316141617)
[서울=뉴시스] 스페인 마요르카에 거주 중인 로라 비달은 2017년 5월에 주문한 해리포터 레고를 올해 초에 배달받았다. 사진은 로라가 제품을 배송받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게시물 (사진출처: 트위터 갈무리) 2023.03.16.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데일리미러는 15일(현지시간)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주문한 '해리포터 열쇠고리'를 6년 만에 받게 된 로라 비달의 사연을 전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시에 거주 중인 로라는 지난 2017년, 해리포터 시리즈 20주년을 맞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작중 주요 등장인물인 '드레이코 말포이' 형상의 레고 열쇠고리를 구입했다. 주문한 열쇠고리는 수개월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았다. 상품 가격이 1.57유로(약 2000원)로 그다지 비싼 가격이 아니었기에, 로라는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열쇠고리에 대해 잊어버렸다.
올해 초, 현관문을 연 로라는 문간에 놓여 있는 택배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어떤 물건도 배달될 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택배를 집으로 가지고 들어간 로라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초록색 슬리데린 망토를 입은 채 기분 나쁜 웃음을 짓고 있는 '드레이코 말포이'가 들어 있었다. 6년 전의 주문에 생각이 닿은 로라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로라는 개인 소셜미디어에 6년 만에 배달된 레고 사진을 공유했다. 공유된 게시물은 순식간에 6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공식 계정' 역시 게시물에 방문해 "인내심이야말로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라는 자학성 댓글을 남겼다.
소식을 접한 전 세계의 해리포터 팬들 역시 "머글(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비[非] 마법사를 가리키는 표현) 택배 회사가 또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 "배달 부엉이가 길을 잃었었나 보다", "그래도 번개 모양 흉터를 가진 '살아남은 아이'가 대문 앞에 배달된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해외 직구(직접 구매)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는 느리거나 엉뚱한 배송으로 악명높다. 중국에서 배송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배달이 지연되거나, 전혀 엉뚱한 물건이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구매자는 제품이 늦게 도착하거나 오배송됐을 시 판매자가 제품을 발송한 지 10일 이후부터 이의를 제기해 보상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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