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믹스커피 마실 때 이름 적어"…'천하제일 궁상 대회'
열악한 근무 환경 고백하는 '웃픈' 사연 이어져
종이컵에 이름 쓰고, 버린 책상 주워오고…
'불법 프로그램 사용' 댓글에는 공감도 쏟아져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열악한 직장 환경을 고백한 직장인들이 웃지 못할 경쟁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거지 배틀'하자'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커피 믹스를 타 마실 때마다 이름을 적어야 한다"고 적은 작성자는 "손님이 와서 커피를 타 주면 손님도 장부에 적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사장이 적는다"고 답해 많은 네티즌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호응한 다른 네티즌은 각자의 회사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수정테이프를 다 쓰면 다 쓴 걸 보여줘야 리필을 준다", "책상은 세 개인데 사원은 네 명이라 책상 중간의 파티션을 다 빼고 의자만 추가해서 사용하는 중이다", "커피는 아니지만 종이컵 쓸 때 종이컵에 이름을 쓰고 온종일 하나만 사용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정품으로 구매하지 않아서 불법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한다"는 댓글에는 다수의 네티즌이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 "아침마다 얼음 틀에 물을 부어서 얼음을 얼린다"는 댓글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여름마다 전쟁"이라는 반응이 돌아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두루마리 휴지심을 모아 뒀다가 보여줘야 새로 사 준다", "물과 커피값으로 매달 만 원씩 낸다", "의자가 망가졌는데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무료 나눔을 알아보라고 한다", "신입 사원이 들어와서 책상을 새로 사야 하는데 건물 밖에 누군가 버린 게 있어서 주워 왔다"는 토로가 잇따랐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다수의 네티즌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직도 저런 회사가 있느냐. 상상을 초월한다", "직원을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는 회사가 참 많은 모양이다", "충격적이다. 나라면 정말 다니기 싫을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었다. 재평가하게 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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