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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양보해라" 군복 입은 中여성, 지하철서 남성 폭행

등록 2023.03.21 1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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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여성에게 자리 양보해야"…승객 폭행

경찰 당국 "만취 상태서 벌인 일" 벌금형 부여

(캡처=웨이보)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웨이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여성이 지하철 좌석을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중국 현지 매체 극목신문은 광저우의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벌어진 승객 간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자리에 앉아 있던 남성의 머리채를 붙잡고 흔드는 등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성은 "왜 중국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느냐", "외국의 지하철에는 여성을 위한 전용 좌석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일부 탑승객으로부터 복장을 지적받자 "외국 옷을 입으면 중국인도 아니라는 뜻이냐"라며 폭행을 말리던 다른 승객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하철 직원 3명은 문제를 일으킨 여성을 끌고 내렸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은 만취 상태에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해당 여성은 10일 행정 구류 및 500위안(한화 약 9만5000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이 영상은 중국 내의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졌다. 중국 네티즌은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개인의 자발성에 달린 문제다", "의무가 아니니 당연히 강요할 수도 없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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