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핵배치 관련 안보리 회의 소집 촉구(종합)
우크라 "러 핵배치, 벨라루스 인질 삼은 것"
[뉴욕=AP/뉴시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27일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리는 모습. 2022.09.28.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 사회에 핵무기의 배치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나라를 러시아의 인질로 더욱 변화시키고 미래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핵무기를 이용한 침략 위협을 방지할 특별한 책임이 있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크렘린궁의 핵 공갈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기대한다"면서 "세계는 인류 문명의 미래를 위협하는 사람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벨라루스 사회에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대화할 것이고 벨라루스 내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벨라루스의 요청에 따라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여럿과 항공기 10대를 벨라루스에 이미 주둔시켰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는 구체적 계획까지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이 같은 러시아의 계획에 대해 "패배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며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전술핵으로 겁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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