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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 흔드는 유튜버들…상위 채널 규모는?

등록 2023.04.17 04: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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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조회수 1위는 '진성호방송'

상위권 채널 6~7할이 '보수 성향'

전광훈 목사 '너알아TV' 구독자 46만

'현역 국회의원 유튜버' 1위는 이재명

홍준표 대구시장 'TV홍카콜라'도 인기

[서울=뉴시스]'진성호방송'은 국내 유튜브 정치 채널 중 구독자 수, 조회수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진성호방송' 채널 캡처) 2023.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진성호방송'은 국내 유튜브 정치 채널 중 구독자 수, 조회수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진성호방송' 채널 캡처) 2023.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유튜브를 빼고는 정치를 논할 수 없는 시대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대중과 소통한다. 또 많은 시민이 뉴미디어를 통해 정보와 지식을 얻으면서 정치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버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상의 인기 정치 콘텐츠는 조회수 수백만회를 우습게 기록하며, 실제로 시민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정치 유튜버들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시민들이 '재미있고 편리하게' 뉴스를 접할 뿐 아니라, 다른 시청자들과 심리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견이 있다. 지난 2020년 한국콘텐츠학회의 논문 '유튜브 정치·시사 채널 이용이 정치사회화에 미치는 영향'에 수록된 내용이다. 반면 정치 유튜버들이 각 진영 지지자들을 자극해 대립을 격화시키고 '팬덤 정치'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 인기 정치 유튜브 채널은 어떤 곳들이 있고 어느 정도 규모까지 성장했을까? 17일 튜브가이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블링이 제공한 유튜브 채널 정보를 분석해 구독자 수와 영상 총 누적 조회수 기준으로 각 10개 채널을 추려봤다.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진성호 전 국회의원이 운영하는 ▲'진성호방송'이 약 181만명으로 1위였다. 신혜석 민초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운영하는 ▲'신의한수'가 약 146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곳 다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다.

3위와 4위는 진보 성향의 채널이었다. 동명의 재단에 의해 운영되는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이 약 131만명으로 3위를, 방송인 김어준으로 대표되는 ▲'딴지방송국'이 약 121만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배승희 변호사'가 약 116만명으로 5위, 진보 성향의 언론사 ▲'서울의 소리' 채널이 역 102만명으로 6위로 집계됐다.

이어 보수 성향의 ▲'전옥현 안보정론TV' ▲'고성국TV' ▲'성제준'이 85만명 내외로 각 7·8·9위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약 82만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신의한수'는 국내 유튜브 정치 채널 중 구독자 수, 조회수 기준 2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유튜브 '신의한수' 채널 갈무리) 2023.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의한수'는 국내 유튜브 정치 채널 중 구독자 수, 조회수 기준 2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유튜브 '신의한수' 채널 갈무리) 2023.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다면 총 누적 조회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는 어떨까.

▲'진성호방송'과 ▲'신의한수'가 각각 약 35억회, 11억회로 1·2위를 차지했다. 역시 보수 성향 채널인 ▲'성창경TV'가 약 10억회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서울의 소리'가 약 8억회를 기록했다.

또 ▲'새날'(진보)과 ▲'팬앤드마이크'(보수)가 6억회 내외, ▲'이봉규TV'(보수)가 약 5억회, ▲'언론 알아야 바꾼다'(진보)가 약 4억회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성제준'(보수)이 약 4억회, ▲'딴지방송국'(진보)이 약 3억회로 9·10위다.

상위권 정치 유튜버 중에서는 보수 성향 채널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중립 성향의 채널은 존재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띄었다. 선명한 정치적 색채를 내비치고 있는 곳일수록 조회수와 구독자가 많았다.

또 특정 시기 주요한 정치 이슈 및 정치인을 다룬 영상의 조회수가 대체로 높았다. 예컨대 지난 2019년 '진성호 방송'이 올린 김건희 여사 관련 영상은 조회수 450만회를 돌파했으며, 2021년 '배승희 변호사'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예측 영상은 조회수 약 303만회를 기록했다.

정치 현안의 중심인물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사례도 많다. 최근 국민의힘 일부 인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적이다. 그가 운영하는 ▲'너알아TV' 채널은 현재 구독자 46만2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현역 국회의원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프로필) 2023.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현역 국회의원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프로필) 2023.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가 정치인들의 소통 창구로 떠오르면서, 현역 국회의원들도 대부분 개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선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유튜브 ▲'이재명' 채널의 구독자 수는 77만2000명으로 1위였다. 지난 2021년 게재된 '누구를 박살…내달라고요?' 쇼츠 영상은 조회수 약 35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태영호TV'가 구독자 28만6000명으로 2위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정청래 TV떴다!'가 구독자 23만200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대선주자급 정치인은 유튜브 상에서 높은 인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TV홍카콜라' 채널도 구독자 60만6000명으로 국회의원이 아닌 정치인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튜브가이드는 매주 수요일 유튜브 채널 랭킹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정치 유튜브 채널 순위는 홈페이지 '랭킹' 메뉴에서 '시사'-'정치'-'전체보기'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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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지 리포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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