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물관, 이중섭·천경자·구본웅 등 102명 명작 130점 공개
'현대미술전시실' 개관 50주년 특별전
김은호, 순종어진, 1923-1928, 기름종이에 먹선.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 대학박물관의 효시'인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현대미술 전시실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천명知天命에 화답畵答하다–시간을 담은 공간, 예술을 담은 시간'을 주제로 그동안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수집하고 정리한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 130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구본웅 ‘청년의 초상'을 비롯해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권진규 등 회화와 조각을 망라한 작가 총 102명의 작품전으로 8월19일까지 열린다.
천경자, 전설, 1962, 종이에 채색. 사진=고려대 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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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월광, 1959, 캔버스에 유채. 사진=고려대 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양섭 고려대 박물관장은 “50세를 일컬어 지천명(하늘의 뜻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이라고 하듯이 이번 특별전의 전시명을 하늘의 뜻에 우리가 소장하고 함께 감동할 미술 작품으로 답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1973년 당시 고려대는 미술 관련 전공 학과가 없었는데도 대학 박물관 최초로 현대 미술 전시실을 열어 주목 받았다.
송양섭 관장은 "근현대미술에 대한 사회적 안목이 높지 않았던 시기에 고려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교양교육과 예술을 통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근현대미술 작품들을 수집해왔다"면서 "명망있는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들이 고려대 박물관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예술로 민족의 지성을 키우고자 했던 많은 분들의 소중한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1934년에 개관한 우리나라 박물관의 살아 있는 역사다. 역사, 고고, 민속, 미술에 이르는 다양한 소장품 약 10만 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종합박물관이다. 박물관 7곳의 상설 전시실에서는 각각의 주제에 맞게 혼천시계, 동궐도를 비롯한 국보 문화재와 정선, 김홍도 등의 고회화 작품, 이중섭, 박수근, 권진규 등의 근현대 미술작품, 고려대학교 역사를 함께 해 온 근현대사 기록물에 이르기까지 약 6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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