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누적 이용 1억4천 건 돌파…"지구~달 510회 왕복"
코로나 시기 이용 급증…전년비 27.7% 증가
업무지구 강서·송파·영등포 출퇴근 수요↑
[서울=뉴시스]따릉이.
서울시는 2015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의 누적 이동거리가 지난달 기준 3억8700㎞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따릉이 연간 이용건수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급증해, 지난해 4095만 건으로 2021년 3205건 대비 27.7% 증가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인 지난 1월 일평균 대여건수가 5만 건을 돌파하는 등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2010년 말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서울바이크'라는 이름으로 대여소 44개소, 자전거 440대로 최초 시범운영 시행했다.
이후 2015년 '따릉이'로 5대 거점(4대문 안, 여의도, 상암, 신촌, 성수동)에 대여소 150개소, 자전거 2000대로 확대·구축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 정기권 이용 비율을 보면 2020년 74.8%, 2021년 77.9%, 2022년 80.3%로 정기권을 구매해 이용하는 고정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비수기인 1월에는 전체 대여건수 157만 건 중 정기권 대여건수가 138만 건으로 88.3%를 차지했다.
25개 자치구 중에는 지난달 기준 강서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따릉이 이용량이 많았는데, 해당 자치구는 평지가 많으며 마곡, 잠실,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이용량에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
대여소별로는 지난달 기준 출근 시간대 대여가 가장 많은 10개 중 4개가 마곡지구 인근에 있었고 신도림역, 대방역, 문래동 등이 뒤를 이었다.
반납 기준으로는 마곡나루역 5번 출구, 신한금융투자 앞, 대륭포스트타워6차 앞 등이 상위 10개 대여소에 포함돼 있어 마곡지구 내 이용, 여의도나 구로디지털단지로의 출근 등에 따릉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오후 시간대는 대여와 반납 모두 망원나들목, 뚝섬유원지역, 노들섬, 올림픽공원 등 대여소가 이용수요가 높아 한강 자전거도로를 활용해 레저 목적의 이용 시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이용량은 2021년 1만8693건에서 지난해 4만9905건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만6970건보다도 85% 증가한 수치다.
시는 올해 자전거 재배치 효율화를 위해 집중관리 대여소 총 220개소에 전담 배송 인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기업전용 따릉이 이용권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대여소 점자블록 전수조사를 통해 따릉이 대여소 정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시민들이 따릉이를 점차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수요를 분산해 교통체증 완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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