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신유빈…탁구세계선수권 상금 1000만원 기부
빈곤층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위해 후원금 전달
[서울=뉴시스] 신유빈(오른쪽)과 월드비전 김성태 본부장(사진=매니지먼트G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탁구의 에이스 신유빈(18·대한항공)이 또 한번 따뜻한 선행을 실천했다.
신유빈의 소속사 매니지먼트GNS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서 "신유빈이 가정밖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을 위해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에서 '더반의 기적'을 쓰며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얻은 상금으로 이뤄졌다. 신유빈은 상금을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는 차원에서 이번 후원에 나섰다.
신유빈의 따뜻한 마음은 매년 이어져왔다.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선물한 데 이어 한국초등탁구연맹에 유소년 후배들을 위해 탁구 용품을 기부한 바 있다. 이 밖에 한국여성탁구연맹,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도 의료비를 후원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이날 신유빈이 전달한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국의 생리 빈곤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의 위생용품키트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신유빈은 “또래의 친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생리대 교체 횟수를 줄이거나, 올바른 생리 용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무거웠다”며 “세계 월경의 날인 5월28일에 상금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있는 만큼 뜻깊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태 월드비전 본부장은 "은메달의 영광을 선한 나눔으로 실천하는 신유빈 선수의 따뜻한 선행에 감사드린다"면서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행복을 전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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