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격 인상 철회 계속…'동원 스위트콘'에 'CJ 스팸'까지
'스팸' 2종 가격 최대 8% 인상 취소
동원 통조림 5종도 8월부 조정 철회
스팸 클래식.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CJ제일제당이 스팸 가격을 8월부로 인상하려 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원료로 사용하는 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편의점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최대 8%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소비자 물가 상황을 고려해 인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최근 가격 인상을 철회하는 식품 기업이 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7월 통조림 제품 5종의 가격을 인상하려 했지만 결국 이를 취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스팸 2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8월부로 올리는 계획을 철회했다.
스팸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스팸 클래식(200g) 편의점 판매 가격은 기존 6200원에서 6700원으로 8.1% 인상하고 또 다른 스팸 클래식(340g) 가격은 기존 8200원에서 8700원으로 6.1% 조정할 계획이었다.
CJ제일제당 측은 "원료육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오르는 등 원재료 값이 상승했다"며 "(원재료) 부담이 있지만 소비자 물가 상황을 고려해 이번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식품기업이 가격 인상 계획을 취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월엔 동원F&B가 통조림 제품 5종의 가격을 올리려 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당시 동원F&B는 7월1일부로 '스위트콘'의 편의점 기준 가격을 기존 2400원에서 3000원으로 25% 조정하려 했다. 황도 캔 제품은 3500원에서 4000원(14.3%)으로, 꽁치는 5000원에서 5500원(10%)으로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부자재 부담에도 국민 물가를 고려해 인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제조사에서 가격을 인상해도 편의점에서 판매가를 동결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7월부로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 공급가를 20~25% 조정했다. 롯데웰푸드는 4월 해당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으로 이를 보류한 바 있다.
편의점업계는 여름철 성수기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의 공급가 인상에도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갈수록 커지는 원료육 부담으로 소시지 3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8월부로 맥스봉 오리지널(50g)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올랐다. 맥스봉 빅소시지(150g)를 기존 3500원에서 3900원으로 11.4% 조정했다. 닭가슴살 소시지(80g)는 2800원에서 2900원으로 3.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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