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키우려다 세월만… 충북도립도서관 결국 원안 추진
1년여 허송세월…"9월 중 기본계획 연구용역 발주"

충북도청 *재판매 및 DB 금지
도는 도립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내달 전문업체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립도서관 건립 사업은 민선 7기 때 사업추진을 확정했으나 민선 8기 들어 400억원인 총사업비를 800억원 대로 늘리기로 하고 충북도교육청의 400억원 대응 투자를 타진하면서 지체했다.
연면적 6500㎡였던 건축 계획을 1만3000㎡로 확대하는 등 남부럽지 않은 규모의 도립도서관을 짓자는 게 도의 구상이었다. 사업계획 수정에 따라 도는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발주도 보류했다.
그러나 이는 "처음부터 잘못된 접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관계 규정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자체 공립도서관에 예산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방법을 모색하느라 1년여 허송세월한 도는 최근에서야 '원안 추진'으로 물러섰다.
도는 오는 11월까지 도립도서관 건립 사업 밑그림(기본계획)을 그린 뒤 내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 착공하려던 최초의 사업계획은 폐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도립도서관 입지는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내 도유지, 청주시 가덕면 자치연수원 부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사전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한 뒤 하반기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도립도서관은 미술관, 공연장 등을 함께 갖춘 복합문화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7개 광역 시·도 중 도립도서관이 없는 곳은 충북뿐이다. 400억원을 투입할 충북도립도서관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제주도립도서관(4823㎡)보다 약간 크게 지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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