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이 풀어내는 세계"…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9월1일 개막
20여개국 190여명 작가 참여…작품 350여점 전시
이건수 총감독 "수도권 반응 좋아 40만명 이상 관람 기대"
BTS 디자이너 김리을 '수묵 패션쇼' 등 부대행사 풍성
[목포=뉴시스] 이창우 기자=이건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이 30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비엔날레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이창우 기자 = 올가을 먹물이 풀어내는 깊고 풍성한 수묵(水墨)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30일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 이틀 앞으로 다가온 비엔날레 프레스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과 이건수 비엔날레 총감독 등이 참석해 수묵비엔날레의 전시 방향과 주요 출품작을 소개했다.
[목포=뉴시스] 이창우 기자=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주전시관인 목포문화예술관에 전시된 인공지능(AI)이 그린 수묵 작품. 2023.08.30. [email protected]
올해로 3회째 맞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9월1일 목포 문화예술회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남 일원에서 10월까지 두 달간 펼쳐진다.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항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세계 20여개국 19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3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는 '수묵의 다변화·자원화·국제화'를 목표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서양화·조각·설치미술·미디어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묵 작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 수묵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재조명한다.
목포 문화예술회관 주전시관 외에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광양 도립미술관, 해남 대흥사에서 펼쳐지는 특별전과 14개 시·군 18곳에서 운영하는 기념전, 작가와의대화, 수묵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수묵의 보편성과 대중성을 끌어내는 데 주력한다.
[목포=뉴시스] 이창우 기자=이건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이 30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비엔날레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이건수 총감독은 "이번 수묵비엔날레를 통해 수묵화에 담긴 정신과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 'K-아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를 찾겠다"고 말했다.
2023 수묵비엔날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볼거리다. 1일 목포문화예술회관 야외특설 무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 당일에는 야외무대에 방탄소년단(BTS)의 한복 정장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김리을이 수묵과 현대 디자인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역동적인 수묵 패션쇼를 선보인다.
수묵이 예술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벗고, 미래 세대에게도 친숙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학 수묵제', '어린이 수묵제'도 개최한다.
전시 행사 중 '대한제국 수묵유산전'은 일부 작품의 감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전시가 보류된 가운데 진위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개최할 예정이다.
사무국은 30일 오전까지 사전예매를 통한 입장권 판매 6억1800여만원을 달성했으며 수도권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4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수묵에 대한 확장성과 다양한 변화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비엔날레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 전국체전과 연계해서 예향 전남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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