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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아방가르드 미술 선구자' 이승택, 英서 제임스 리 바이어스와 2인전

등록 2023.09.25 14:13:03수정 2023.09.25 1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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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작가, 제임스 리 바이어스와 2인전 개최. 사진=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승택 작가, 제임스 리 바이어스와 2인전 개최. 사진=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91세 설치미술 작가 이승택 화백이 '살아있음의 환희'를 전한다.

25일 갤러리현대에 따르면 이승택 화백과 故 제임스 리 바이어스(1932~1977)의 2인전이 영국 런던의 마이클 버너 갤러리에서 열린다.

1932년 같은 해에 태어나 작품 세계의 비전과 정신이 닮은 두 작가의 작품을 최초로 만나게 한 전시다. 갤러리현대와 마이클 버너 갤러리가 협업하고, 큐레이터 알레그라 페센티(Allegra Pesenti)가 기획을 맡았다.

이승택과 제임스리 바이어스의 60여 년 간의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동시에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작가의 예술이 지닌 미학적 유사성과 성취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게 기획했다.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승택은 올해 해외 미술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뉴욕 현대미술기관 커낼프로젝트에서 개인전을 열어 지구행위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서울=뉴시스]작가 이승택. 사진=갤러리현대 제공.

[서울=뉴시스]작가 이승택. 사진=갤러리현대 제공.

이승택은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설치, 조각, 회화, 사진, 대지미술, 행위미술 등을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았다. 거꾸로 살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미술로 규정된 고정관념과 사물에 대한 관념을 뒤집고 보는 이에게 새로운 사고와 감각을 환기한다.

1932년 함경남도 고원 출신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1964년에 전위적 조형성을 추구한 '원형회'에 합류하며 조각전의 형식을 혁신했다. 이후 1970~80년대에는 일상의 오브제를 비롯한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묶음’, ‘해체’ 시리즈 작품으로 꾸준히 전시에 초대됐다. 그의 작업 세계는 2009년 백남준아트센터 미술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재평가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2020), 런던 화이트 큐브 갤러리(2018), 뉴욕 레비고비 갤러리(2017), 갤러리현대(2022, 2015, 2014)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일본∙한국∙싱가포르 순회전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2019), 《Postwar: Art Between the Pacific and the Atlantic, 1945-1965》(2016), 《아르테비다》(2014), 《프라하 비엔날레 6》(2013), 《제8회 광주비엔날레》(2010) 등에 초대되었다. 작품은 시드니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아부다비, 홍콩 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소마미술관 등 세계의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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