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지난 15년 양적 성장, 앞으로 질적 성장해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장기근속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국내 리딩 금융그룹을 넘어 유일한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지난 2014년 취임해 만 9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윤 회장은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지주는 27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는 10년, 20년, 30년 간 장기 근속한 직원의 공로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윤종규 회장은 기념사에서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4가지의 40(Four-Forty)을 강조했다"며 "비은행 수익 비중 40%, 비이자 수익 비중40%, 글로벌 수익 비중 40%와 총영업이익경비율(CIR) 40%가 그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실현 가능한 목표가 돼 어느덧 우리들 눈앞에 다가와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인 결과 비은행이익비중은 42.6%, 총영업이익경비율은 36.5%로 올해 상반기에 이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비이자이익과 글로벌 수익 비중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난 15년이 양적성장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질적성장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넘버 원(No.1)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온리 원(Only 1)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KB의 지향점은 공존과 상생을 통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 직원, 사회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미래세대에 기여하는 것, 이것이 KB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원 출신이 CEO(최고경영자) 내정자로 선정된 것은 KB금융그룹의 자긍심"이라며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펼쳐 KB가 추구하는 가치가 세상에 전달될 수 있도록, 목적이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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