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증축' 어떻게 되고 있나…예술위, 프랑코 만쿠조 특별 대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오는 25일 아르코미술관 1층 ‘공간 열림’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공동설계자인 프랑코 만쿠조(Franco Mancuso) 전베네치아 IUAV 건축대학교 교수를 초청하여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
1995년 개관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2년마다 한번씩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협소한 공간이 문제로, 예술위는 '한국관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자르디니 공원 맨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한국관은 원래 독일관과 일본관 사이에 있는 화장실 자리였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중 26번째로 '마지막 행운'을 잡았다. 독일관과 일본관 사이에 있는 한국관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도움으로 마지막 국가관으로 개관했다. 건축가 김석철이 공원안에 UFO가 앉은 듯 구불구불한 구조에 유리와 금속을 주재료로 지었다.
[서울=뉴시스]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 '2086 : 우리는 어떻게?'가 개막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23.05.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술위원회는 2025년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 대담도 그 중 하나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故 김석철 건축가와 프랑코 만쿠조 교수가 공동으로 설계했다.
이번 대담에서 만쿠조 교수는 당시 한국관의 건립 배경과 설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관 증개축 추진 현황을 공유하여 역대 한국관 커미셔너 및 예술감독들과 한국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대담은 전진영 명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경수 전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부 학장,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 등이 참여한다.
예술위원회는 "대담과 별도로 만쿠조 교수와 동료 건축가인 에르네스타 세레나(Ernesta Serena)와의 구술채록도 진행,대담에서 상세하게 다룰 수 없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록으로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만쿠조 교수와 세레나 건축가는 이미 2022년도부터 올해까지 3973건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을 예술위원회에 기증했다. 기증한 기록들은 한국관의 건립 배경, 설계 철학과 시공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정병국 위원장은“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앞두고, 한국관 공동설계자인 만쿠조 교수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관의 시작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 방향성을 톺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 대담은 일반에 공개된다. 참가를 위한 사전 신청은 24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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