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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대신 총 들고 낙동강 지킨 학도병,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등록 2023.10.20 13:35:47수정 2023.10.20 14: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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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신원 고 한철수·최학기 일병으로 확인

낙동강 전선 사수 위해 학도병으로 자진 입대

입대 한 달여 만에 ‘포항전투’ 참전 중 산화

[서울=뉴시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전북 익산에서 고 한철수 일병의 유족 자택을 찾아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3.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전북 익산에서 고 한철수 일병의 유족 자택을 찾아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3.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25전쟁 당시 꽃다운 나이에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교복과 책가방을 땅에 묻고 펜 대신 총을 들고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다가 전사한 2명의 학도병이 73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05년 경북 포항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3사단 소속 고(故) 한철수 일병과 최학기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221명으로 늘었다.

고(故) 한철수 일병은 1950년 7월 함열중학교 재학 당시 나라를 지키겠다며 학업을 뒤로한 채 자진해 학도병으로 6·25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이후 '포항전투(1950년 8월18일~9월22일)'에 참전해 북한군 남하를 저지하던 중 1950년 8월 24일 17세의 어린 나이에 산화했다.

국유단은 전쟁 당시 부역으로 동원됐던 지역주민들이 ‘흩어져 있던 전사자 유해를 포항 도음산 정상 부근에 매장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2005년 3월 전문 발굴병력을 투입해 유해발굴에 나선 결과, 고인의 유해를 발견했다.

다른 한 분인 고(故) 최학기 일병은 전쟁이 발발하자 조국 수호의 일념으로 신혼생활과 학업을 뒤로한 채 자진하여 1950년 8월 학도병으로 입대했다. 이후 최 일병은 한 일병과 같은 소속인 국군 3사단에 배치돼 ‘포항전투’에 참전, 입대한 지 한달 만인 1950년 9월 6일, 19세 나이로 전사했다.

한 일병과 마찬가지로 고인의 유해도 2005년 3월 도음산 일대에서 발굴했다. 도음산 일대에서 수습된 총 400여 구의 유해 중 총 1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두 전사자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어제(19일) 전북 익산과 오늘(20일) 경남 김해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고 한철수 일병의 조카 한상덕 씨(62세)는 “세월이 오래 지나서 ‘사막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는데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삼촌의 유해를 찾아준 국가에 정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20일 경남 김해에서 고 최학기 일병의 유족 자택을 찾아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3.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20일 경남 김해에서 고 최학기 일병의 유족 자택을 찾아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3.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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