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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로봇' 첫 공개…서울교육청 "조리원들 폐 질환 보호 대책"

등록 2023.11.22 06:00:00수정 2023.11.22 07: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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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숭곡중서 급식로봇 4대 운영 과정 첫 시연

지난해~올해 5월 급식 종사자 54명 폐암 확진

폐암 유발 '조리 흄'으로부터 조리원 보호 대책

종사자 만족도 조사 85% "로봇 계속 확대해야"

[세종=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22일 공개하는 서울 숭곡중학교의 급식로봇 모습. 숭곡중 급식실에는 볶음(2대)·국탕(1대)·튀김(1대) 등 총 4대의 급식로봇을 갖추고 있다. (제공=서울시교육청)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22일 공개하는 서울 숭곡중학교의 급식로봇 모습. 숭곡중 급식실에는 볶음(2대)·국탕(1대)·튀김(1대) 등 총 4대의 급식로봇을 갖추고 있다. (제공=서울시교육청)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전국 급식종사자 중 52명이 폐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종사자를 대신해 학교 급식을 만드는 '급식로봇'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22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에서 운영 중인 급식로봇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숭곡중 급식실에는 볶음(2대)·국탕(1대)·튀김(1대) 등 총 4대의 급식로봇을 갖추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폐 질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만4000여명의 학교 급식실 종사자 중 폐암 확진을 받은 급식 종사자는 54명(0.12%)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교육청은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조리 흄'으로부터 조리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급식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지원책 중 하나로 내놨다.

이후 컨소시엄 구성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시범사업 선정, 안정성 확보 차원의 협의 등을 거쳐 올해 2학기부터 로봇이 만든 학교 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한국로보틱스 대표 등 약 40명의 인사들이 참석한다.

급식 공개의 날에는 로봇 조리 전 과정이 공개된다.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을 위한 시스템 설계, 표준 레시피 개발, 위생 및 안전 장치, 급식조리원 적응을 위한 로봇운영 교육 등 운영 전 과정도 참가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급식로봇을 도입함으로써 급식 조리원의 폐 질환을 예방하고 근골격계 질환 문제를 개선하는 등 시교육청의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 노력에 대한 중간 성과도 공개한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초 학교 급식실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급식로봇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6%가 '예전보다 업무 부담이 25~50% 경감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사업을 계속 확대할 필요가 있다(85%)', '근무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됐다(83%)'는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조 교육감은 "조리종사원 업무를 덜기 위해 배치 기준을 하향하고 식판을 렌탈하는 등 조리종사원이 체감할 만한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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