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과자 강화하는 오리온…'대단한 나쵸' 14년만에 단종
2009년 출시 '대단한 나쵸', 지난해 생산 중단 나서
"매운 맛 스낵 집중"…신제품 3종 누적 400만봉 판매

대단한 나쵸 제품 사진.(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대단한 나쵸 생산이 중단되며 오리온이 나쵸 브랜드 라인업 재정비에 들어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대단한 나쵸 생산을 중단했다. 2009년 처음 출시된 이후 14년만이다.
대단한 나쵸는 2008년 출시된 '도도한 나쵸'의 자매품이다. 출시 당시 오리온은 대단한 나쵸로 20대 남성을, 도도한 나쵸로 20대 여성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품 포장에도 대단한 나쵸는 남성 캐릭터를, 도도한 나쵸를 여성 캐릭터를 삽입했다.
오리온이 기존 나쵸 브랜드 생산 중단에 나서는 것은 라인업 재정비를 위해서다.
지난해 '찍먹 나쵸'가 새로 출시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찍먹 나쵸 출시는 오리온이 매운 맛 스낵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은 매운 치폴레에 마요네즈를 넣었고 나쵸칩 모양을 소스에 찍어먹기 좋은 다이아몬드 형태다.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매운 맛이 인기인 만큼 관련 스낵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찍먹 나쵸를 출시한 것이다.
도도한 나쵸가 진한 치즈 맛이라면 대단한 나쵸는 짭짤한 맛이었다. 매운 맛과 비슷한 풍미를 내는 대단한 나쵸 생산을 중단하고 새 제품에 힘을 실으려는 움직임이다.

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 오리온 꼬북칩 매콤한맛,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 제품 모습.(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 오리온 꼬북칩 매콤한맛,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처럼 매운 맛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세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합산 누적 판매량 400만봉을 돌파했다.
오리온이 편의점 CU와 손잡고 선보였던 '오징어땅콩 핫스파이시'는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서 매운 맛 먹기 챌린지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현재 오리온 나쵸 브랜드 라인업에는 도도한 나쵸 2종류와 찍먹 나쵸 1종류가 있다. 도도한 나쵸에는 치즈맛, 사워크림&어니언맛이, 찍먹 나쵸에는 치폴레마요소스맛이 있다.
도도한 나쵸의 경우 살사소스, 마라, 멕시칸 타코, 할라피뇨맛 등이 있었지만 현재 단종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새로운 맛이 계속 출시돼야 이슈가 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내부적인 고민에 따라 대단한 나쵸 생산 중단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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