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디샵', 美 수십개 매장 폐쇄…캐나다선 파산신청
코로나19 회복세 등으로 매출 하락
[캔터베리=AP/뉴시스]영국 화장품업체 더바디샵(The Body Shop)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십개 매장을 폐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영국 캔터베리에 있는 바디샵 매장의 모습. 2024.3.11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더바디샵 등에 따르면 더바디샵US는 지난 1일 "오늘부터 더바디샵US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12월 더바디샵이 사모펀드 아우렐리우스그룹에 인수됐다고 설명했다.
또 더바디샵캐나다가 파산신청을 했다면서, 캐나다 내 105개 매장 중 33개 매장이 폐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폐점 예정 매장은 재고 정리 판매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다만 캐나다 시장에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더바디샵은 지난달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더바디샵은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7년 더바디샵을 인수한 브라질 코스메틱그룹 나투라는 지난해 초 보고서를 통해 더바디샵의 2022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하는 등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채널 판매 상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NN비즈니스는 최근 몇 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통적인 소매업체, 특히 쇼핑몰에서 운영되거나 중산층이 주 고객층인 더바디샵 같은 소매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더바디샵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다른 업체에 인수된 바 있다.
더바디샵은 2006년 대형 화장품업체 로레알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에 인수됐다가, 2017년에는 나투라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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