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레이블에서 출발한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장수브랜드 탄생비화]
'길다 로에크'와 '마사야 구로키'가 2002년 창업
다프트펑크 매니저와 디자이너의 만남…음반 출시도
삼성물산, 2018년부터 국내 전개…제니 앞세워 마케팅

메종키츠네 베이비폭스 컬렉션(사진=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여우' 로고를 앞세워 2030세대에서 '신(新)명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종키츠네(Maisonkitsuné)는 2002년 음악 회사로 처음 출발해 올해 창립 23년째를 맞았다.
음악 레이블로 출발한 메종키츠네, 음반 출시
메종키츠네는 2002년 프랑스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Daft funk)'의 매니저였던 '길다 로에크(Gildas Loaec)'와 일본인 패션 디자이너 '마사야 구로키(Masaya Kuroki)'가 음반 레이블로 공동 창업한 브랜드다.
음악 회사로 출발한 메종키츠네는 2005년 길다 로에크와 마사야 구로키가 일렉트로니카 음악들을 모아 '컴필레이션 키츠네 메종(Compilation Kitsuné Maison)'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의류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메종키츠네는 2005년 프랑스 파리 유명 미술관 중 하나인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브랜드 최초의 기성복 컬렉션 '레디투웨어(Ready-to-wear)'을 통해 의류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 파리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도쿄·홍콩·교토·뉴욕·서울 등에 부티크 매장을 오픈하고, 2019년엔 파리 패션위크의 첫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패션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메종키츠네는 2012년 일본 도쿄 아오야마에 '카페 키츠네(Café Kitsuné)' 1호점을 열며 카페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패션 브랜드·음악·카페 등 패션을 넘어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제니 앞세워 영향력 확대 나선 메종키츠네
메종키츠네는 삼성물산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2018년 서울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국내에 진출했다.
이후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앤드원더(and Wander)',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 등을 선보이며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메종키츠네 베이비폭스 컬렉션(사진=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엔 봄 시즌을 맞아 '베이비 폭스(Baby Fox)' 로고를 선보였다. 기존 여우 심볼보다 털이 풍성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아티스트 제니(JENNIE)와 손잡고 '베이비 폭스' 컬렉션 캠페인을 진행한다. 앞서 제니는 태극기와 여우가 더해진 메종키츠네 국내 단독 상품을 공항에서 입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제니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세대 신명품 강자인 메종키츠네는 신선하고 위트있는 브랜드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은 물론 신규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젊은 층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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