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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 고혈압의 날'…"예방하려면 잇몸 잘 챙기세요"

등록 2024.05.17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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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17일 '세계 고혈압의 날'

국민 3명 중 1명 잇몸병과 밀접

"연 1회 이상 스케일링·잇몸치료"

[서울=뉴시스] 매년 5월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 예방을 위해 지정했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잇몸병과 밀접한 구강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4.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매년 5월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 예방을 위해 지정했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잇몸병과 밀접한 구강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4.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매년 5월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 예방을 위해 지정했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잇몸병과 밀접한 구강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 시트 2023’을 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1230만명)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할 때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장기가 손상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 식단, 운동, 금주, 금연 등 대표적인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철저한 구강관리’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잇몸병’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서다.

영국런던대학교 치의학 연구팀이 잇몸병이 심한 250명과 그렇지 않은 250명을 대상으로 잇몸병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잇몸병이 심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국제임상치주학회지(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에서도 고혈압 환자의 잇몸병을 치료할 때 항혈전제를 사용하는 등 환자의 혈압을 감소시켜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고혈압과 잇몸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바 있다.

다양한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결국 잇몸병 예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잇몸병 예방을 위해 효과적인 구강관리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잔존한다. 치간과 잇몸선을 효과적으로 닦는 올바른 양치법으로는 대한구강보건협회가 제시하는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이 대표적이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아 칫솔모 끝을 치아와 잇몸선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5~10회 부드러운 진동을 주며,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칫솔모를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표준잇몸양치법을 실천할 때에는 적절한 힘으로 미세한 진동을 주면서 잇몸 손상 없이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동칫솔로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양치하기 어렵다면 음파 전동 칫솔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 전동 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이 만들어내는 공기 방울로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해 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

또 음식물을 섭취한 후 1분 이내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최소 2분 이상 양치하고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다면 아침, 점심, 저녁 3번 양치하는 것이 기본이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구강은 전신 건강의 거울로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전신질환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면서 “잇몸병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데, 평소 치과 정기검진을 받아 구강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최소 연 1회 이상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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