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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난항' 위기…기회찾는 VC, 대형 기관 출신 인재 확보 총력

등록 2024.06.12 15:56:20수정 2024.06.12 17: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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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벤처스, MG새마을금고 출신 팀장 영입

한국벤처투자·한국성장금융 인력도 연쇄 VC행


'펀딩 난항' 위기…기회찾는 VC, 대형 기관 출신 인재 확보 총력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들의 핵심인력들이 운용사로 이직하는데 이어 민간 출자자(LP) 인력들도 이직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각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LP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퀀텀벤처스코리아에 MG새마을금고 기업금융부 출신인 조상욱 팀장이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팀장은 중소기업중앙회, MG새마을금고 등 LP 경험을 살려 한국벤처투자 출신 김문선 상무와 함께 LP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최근 운용사들의 인재 영입 추세를 보면 민간 LP의 이직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신생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도 신임 대표로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본부장을 영입했다. SV인베스트먼트도 올해 초 PE부문 대표직을 신설해 유상현 전 미래에셋자산운용전무를 선임했다.

앞서 양대 정책금융기관인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핵심 인력들이 VC로 이직이 활발했었다. 2020년부터 소위 '제2의 벤처붐'이 일어나면서 조단위 기업가치를 기록하는 유니콘들이 등장했고 VC들은 역대급 회수 실적과 함께 운용자산(AUM)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간접투자를 담당했던 LP인력들이 직접투자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벤처투자의 경우, 영화·콘텐츠 투자를 바탕으로 투자운용, 관리, 글로벌본부 등을 두루 경험한 현근아 팀장이 인터베스트로 합류해 펀드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투자기획을 담당했던 김문선 팀장은 퀀텀벤처스 상무로, LP지분유동화를 담당했던 이지찬 상무는 위벤처스 파트너로 합류했다. 신생VC인 바인벤처스에도 한국벤처투자 심사역 출신인 이주환 선임팀장이 합류했다. 지난달 하나벤처스에는 민간모펀드 관리역으로 김지영 차장이 영입됐다.

한국성장금융도 핵심 실장급들의 이직이 이어졌다. 김민엽 전 성장금융 혁신금융실장은 현대투자파트너스 대표로, 황인정 실장은 코스닥 상장사 코아시아 계열 신기술금융회사인 씨앤씨아이파트너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수 경영기획실 실장은 캑터스 PE로, 이상원 전 혁신금융실 실장은 우리자산운용으로 이직했다.

그간에는 LP들의 GP행은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 출자기관 인력들의 운용사로 이직하는 배경에는 운용사와 출자기관의 니즈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자금 유동성이 확 쪼그라들면서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 난이도가 높아졌다. 유동성 축소로 인해 금융권은 물론이고 일반 법인이 벤처펀드 출자를 줄이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금 출처를 확보해야만 펀드 결성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출자사업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 LP인력 확보가 관건이 됐다. 지난해 연초부터  주요 중대형 벤처캐피탈들이 펀드레이징 전담 인력을 영입하거나 배치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 VC대표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과 투자의 비율을 7대 3정도로 보는 것이 컨센서스"라며 "펀드 결성은 난이도가 점차 높아 지기 때문에 GP 입장에서는 향후 출자사업에 대해 전략, 기획, 조성, 관리 등 체계화하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앵커인 정책금융기관 LP 영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LP들도 펀드에 출자하는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투자를 통해 투자 경험을 누적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작용했다.  또 다른 정책금융기관 출신 한 VC심사역은 "몸담고 있던 LP기관 대비 투자 의사결정의 권한 범위가 더 넓고 성과에 대한 보상이 더 확실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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